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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두렁 태우기 '득보다 실'

해충 방제 효과 적고 천적곤충 피해 더 커

논두렁·밭두렁 태우기가 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별 효과가 없는 반면 천적을 사라지게 하고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5일 “논두렁·밭두렁을 태워도 병해충 방제 효과는 매우 적으며, 오히려 생태 환경을 파괴해 천적 곤충의 피해가 더 크다”고 밝혔다.

 

논두렁·밭두렁에는 해충류보다 천적류가 더 많아 잡초를 태워 얻는 방제 효과는 극히 적다는 것이다.

 

농진청 조사 결과 소각하지 않은 논두렁에서 해충류 10개체(11%), 천적류 81개체(89%)가 발견된 반면, 소각한 논두렁에서는 해충류와 천적류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논·밭두렁을 태운 지 60일이 지나야 생태계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75일이 지나야 해충과 천적의 밀도가 모두 회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논두렁·밭두렁을 태우면 해충에 대한 직접적인 방제 효과보다 천적 곤충의 피해가 더 크다”며 “논두렁·밭두렁을 태운 뒤 생물상 복원도 해충류보다 천적류의 복원이 늦어져 해충방제에 역효과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논두렁·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 등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논두렁·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 피해는 2005년 136건에서 2010년 72건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65건으로 증가했다.

 

실제 지난 4일 익산에서 밭두렁 소각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인근 공장의 야적장에 적재된 전선보호관이 불에 타 85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지난 2일에는 군산에서 논두렁 소각 중 발생한 불이 인근 패널 건물로 옮겨 붙어 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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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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