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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외연을 넓게'…뉴라이트 출신 학자 초청 특강

새정치민주연합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18일 야당을 비판해 온 뉴라이트 출신 학자를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보수 진영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당의 중도 강화 행보와 맞물려 정책의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다시 부상하는 미국, 한반도의 미래 전략은'이 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는 이춘근 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초청됐다.

 뉴라이트 국제정책센터 대표 등을 지낸 이 위원은 2013년 당시 민주당이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우편향' 됐다고 지적하자 이를 '학문 탄압'이라고 비판하는 지식인 선언에 참여하는 등 야권에 쓴소리를 해왔다.

 이 위원은 특강에서 셰일 가스 개발 기술을 확보한 미국이 석유를 자급한다면 안정적인 석유 수입로를 지켜 온 미국 해군의 활동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함께 미국 항공모함 철수 등 지정학적 변화가 올 것이므로 우리나라도 그에 대응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과 관련,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뉴라이 트의 세계관을 듣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셰일가스 발견이 국제정치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공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보수 진영의 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일에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으로 부터 '공진(共進, 여러 종이 상호 관계해 발전적으로 진화하는 개념) 국가'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연구원은 지난 15일 당 지도부 워크숍에서 '공진국가'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포용적 성장을 당의 경제정책 기조로 삼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경련, 한국경영자총연합회를 비롯해 대기업 부설 경제연구소 소속 전문가의 특강을 예고하는 등 반대편의 목소리를 듣는 연구원의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 원장은 이러한 계획이 '우클릭' 평가를 받는다는 지적에 "정책의 본질을 깊게 하고 외연을 넓히되 좌클릭, 우클릭 논란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얻고 생각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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