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진봉면 두곡서원, 정몽주·강원기 선생 향사 봉행

420여년의 전통을 자랑 하는 김제시 진봉면 명동마을 소재 두곡서원은 지난 1일 심포강씨 문중을 비롯 지역 향교유림, 사회단체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은 정몽주, 봉호당 문헌 강원기 선생의 향사 봉행을 거행, 유학기풍을 이어갔다.

조선 태조 때 성리학자인 강원기 선생은 야은을 비롯 길재, 정몽주 등과 더불어 유풍을 크게 진작시킨 인물로, 충성과 효도의 길을 가르쳐 주는 ‘이존록’이라는 책을 만들어 집집마다 나눠줬다.

태조때 좌부승지에 제수됐으나 벼슬을 마다하고 만경현(지금의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낙향한 후 거처하며 후진양성에 몰두하여 후세에 지방 사람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두곡서원을 세우고 배향했다.

두곡서원은 1589년(선조 22년)에 창건된 후 1869년(고종 6년)에 철폐된 것을 1970년에 복원했으며, 매년 음력 2월 정몽주, 강원기 선생의 향상 봉행이 거행 되고 있다.

채건석 진봉면장은 “가족 구성원의 해체로 전통적인 제례의식이 점차 희미해져 가는 요즘 선조들의 제례의식을 복원하고 유서 깊은 역사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지역인의 자긍심을 고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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