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익산시장의 보여주기식 행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익산지역 전체 관공서에 범시민 택시타기 운동을 전개하자면서도 정작 자신은 꼼수(?) 행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지난 1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한 달에 한번이라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시청 공무원과 유관기관, 종교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 택시타기 운동을 이번달부터 추진키로 했다며 언론 등을 통한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다.
‘익산 택시타고, 서민 경제 살려요’란 제목의 이날 보도자료에는 2일 익산시청 공무원들을 시작으로 3일 익산교육지원청, 6일 익산세무서·익산경찰서·익산보건대학, 7일 원광대병원·원광대, 8일 기타 유관기관 등 범시민 택시타기운동에 참여하는 익산지역 기관별 향후 일정까지 자세히 담았다.
덧붙여 이날 익산시는 범시민 택시타기 운동을 전개하는 주도적인 추진기관으로서 시청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업무 지시를 통해 범시민 택시타기 운동 전개 첫째날을 맞는 2일 출근시에 택시를 타고 출근할것을 하달하고, 더불어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는것을 입증할수 있는 영수증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시는 이날 읍면동 일제 전화를 통해서도 본청 출근 직원은 물론 읍면동 등 원거리 지역 출근자라도 결코 예외가 될수 없다며 시장 특별 지시 사안임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반강제적으로 택시타기 운동 동참을 강요했던 것과는 달리 박시장 본인은 변칙적인 출근길에 올라 시민과 공무원들로 부터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관용차를 타고 집에서 출발했다가 시내권으로 들어와 택시로 갈아탄 뒤 시청에 도착하는 등 전형적 보여주기식 행보를 보였다는 것.
이에 따라 박 시장이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서 직원들이나 익산지역 유관기관에게만 택시비 등 경제적 부담을 주는 생색내기식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익산시청공무원노조는 “박 시장이 지시하고 정작 자신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익산시를 대표하는 시장의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며 “시청 공무원과 유관기관들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말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시민운동으로 승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택시를 타고 온 것은 맞다”면서 “시청에서 본 직원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한편 익산시는 2일 박경철 시장을 비롯한 한웅재 부시장과 전 공무원들이 택시를 타고 출근하며 범시민 택시타기 운동에 앞장섰다는 홍보 보도자료를 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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