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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자급자족' 도심 주말농장 인기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올해 600여구획 분양 / 공한지 활용 텃밭 활발

▲ 분양 받은 도시 텃밭에서 농작물을 돌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제공=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도시 생활속에서 직접 농산물을 길러 자급자족하는 도심형 주말농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전주지역 8개 주말농장(2만9000㎡) 860구획 중 600여구획에 대한 분양이 완료됐다.

 

주말농장 분양 신청은 이달 말까지로,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전체 주말농장 분양구획수(620구획)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시 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도심 공한지를 활용한 주말농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농사가 서툰 이들을 위해 농업지식 전수 및 농자재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을 위해 전주시 상림동 안심마을에 주말농장을 새로 마련했다”며 “주말농장이 도시민의 건전한 여가와 취미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주지역 주말농장은 농작물 자급자족을 통한 웰빙 열풍을 타고 최근 4년간 두 배로 늘었다.

 

연도별 전주지역 주말농장 수를 보면 지난 2012년 4곳, 2013년 6곳, 2014년 7곳, 올해 8곳이다.

 

도시생활에 각박함을 느낀 도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을 벗삼은 농촌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김채원씨(56·여·전주시 반월동)는 “봄이면 씨를 뿌리고 가을이 되면 농작물을 거두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다보니 팍팍한 생활 속에서도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인근 마트나 시장에 가지 않고도 각종 채소류를 얻을 수 있어 경제적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최근 들어 주말농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더 좋은 텃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 “멀리가지 않고도 도심 가까운 곳에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공터를 활용한 어린이들의 텃밭체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전주 금암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16곳에 텃밭과 벼 체험장을 조성했다. 농협 전북본부는 해당 학교에 소규모 농업시설과 종자 등 각종 농자재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주말농장의 외연이 도심 속으로 확대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주말농장은 도심 외곽지역에 주로 조성돼왔다.

 

전주시 완산구는 7일 전북녹색연합과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는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전주 서부신시가지 내 공한지를 각종 채소를 기를 수 있는 텃밭으로 조성, 도시농업 활성화 및 미관 개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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