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면 함창 김씨 3기 훼손돼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 왕궁남초교 뒤편에 있는 함창김씨 문중 선산 분묘 3기에서 도굴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함창김씨 종중 6명이 지난 11일 오전 시제를 드리기 위해 조상묘를 찾았다가 묘 3기가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묘 3기 모두 봉분 아랫부분 한 귀퉁이의 잔디가 두부처럼 네모반듯하게 잘려져 살짝 얹혀 있는 등 무덤을 파헤친 흔적으로 미뤄 부장품을 노린 전문 도굴꾼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익산경찰 관계자는 “흙과 잔디 상태 등을 보아 도굴이 그리 오래된것은 아닌것 같다”면서 “도굴 전과자 등은 물론 목격자 탐문 및 인근 CCTV 분석 등을 통해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조상묘 훼손 사실을 처음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함창김씨 33대손 김희준 씨(62)는 “묘 3기에는 20~22대 조부, 조모 7분을 합장해 모셨다”며 “통덕랑 적순부위, 선무랑 광흥창주부, 통덕랑 생원 등 조선시대 벼슬을 지내신 분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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