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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찾은 9명 너무 안타까워"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 곳곳에

전북대책위 20여명, 진도 팽목항 찾아 위령제 / 도교육청·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행사 다양

승객 476명 중 172명은 살아서, 295명은 주검이 된 채로 돌아왔지만 9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1년 전 그날을 잊지 않은 시민들을 만났다.

 

15일 오전 7시께 찾은 전주종합경기장. 인근에 주차된 한 버스 창문에 ‘진도 팽목항’이라는 작은 글귀가 붙어 있었다. 진도를 찾아 위령제를 올리기 위해 세월호 참사 전북대책위원회 측이 마련한 버스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곧 하나 둘 씩 버스에 오른 사람들은,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끼리도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기 시작했다.

 

정모 씨(65·삼천동)는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는데 아직 한 번도 사고 현장에 못 가봤다”면서 “아직도 9명의 희생자를 못 찾았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 직접 가서 유족들을 위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를 소재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이모 씨(56)는 “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의무감을 느낀다”고 운을 뗀 뒤 “우리 사회 슬픈 현실을 글에 담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월호 참사 전북대책위와 시민 20여명은 팽목항을 찾아 위령제를 올리고 희생자들과 아직 수습되지 못한 9명의 넋을 기렸다.

 

15일 도내 곳곳에서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3시에 강용면 작가가 만든 추념 조형물 ‘기억의 섬’ 작품을 제막식을 통해 공개했고, 이어 오후 7시부터는 공식 추념행사를 열었다. 추념행사는 학생·학부모 및 교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추념 공연, 유가족과의 만남, 안도현 시인의 추모편지 낭독, 추모 풍선 날리기 등으로 진행됐다.

 

또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는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 200여명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선체인양을 촉구하며 중앙성당에서 전동성당까지 침묵기도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에도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낮 12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는 시민 310명의 후원으로 ‘4·16 희망의 나무심기’ 행사가 열린다. 또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 30분에는 세월호 참사 전북대책위 주관으로 ‘전북 도민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이와 함께 16일 오후 5시에는 전북지역 대학생들과 학부모·학생들이 전북대 옛 정문에서 전주 풍남문까지 가두행진을 벌인다. 진안군청 광장에서도 오후 7시에 참사 1주기 추모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권혁일, 최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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