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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대 이전 설명회 주민들 반발로 무산

전주·김제·익산 150여명 / "사업 철회하라" 강력 촉구

▲ 16일 오후 전주 CBS방송국 공개홀에서 전주 조촌·동산동과 김제 백구·용지면, 익산 춘포면 등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항공대대 이전사업 관련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진행되지 못하자 김승수 전주시장과 백순기 생태도시국장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전주 송천동에 위치한 육군 제206 항공대대의 전주 도도동(행정동 조촌동) 이전 결정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약 2시간에 걸친 소동 끝에 무산됐다.

 

16일 전주시 용정동 CBS전북방송국 공개홀에서 열린 ‘항공대대 이전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전주시 조촌·동산동, 김제시 백구면, 익산시 춘포면 등 주민 150여명은 ‘항공대대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데 주민설명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 설명회는 항공대대 이전을 강행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주민설명회에 나온 김승수 전주시장을 겨냥해 “항공대대 이전 사업을 철회하라. 시장은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여러분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고 있다. (주민들의)이야기를 듣기 위해 왔다”면서 설명회를 이어나가려 했지만 주민들의 계속된 고함과 야유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김 시장에게 다가가 삿대질을 하고 언성을 높여 이를 말리는 전주시 공무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반발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결국 주민들이 설명회장을 박차고 나오면서 주민설명회는 무산됐다.

 

당초 전주시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도도동 주변지역 대상 전략환경영향평가, 사업계획 승인, 토지보상 계획 공고 및 보상, 실시설계 승인 등의 항공대대 이전 관련 절차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도도동을 비롯해 인근 김제시 백구면·익산시 춘포면 주민들이 소음·진동으로 인한 피해 등을 이유로 항공대대 이전에 강력 반대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려 했다”면서 “항공대대 이전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주민들과의 대화 창구를 계속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와 전주시는 지난달 16일 덕진구 도도동을 항공대대 이전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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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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