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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흰목물떼새 전주 삼천서 번식

녹색연합, 이수보 철거지서 확인 / "서식 환경 보호·관리 대책 필요"

▲ 새끼를 품고 있는 흰목물떼새. 사진제공=전북녹색연합

전 세계적으로 1만여 개체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조류 흰목물떼새가 전주의 도심하천인 삼천에서 집단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녹색연합은 전주 삼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가 번식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천 이수보 철거 지점에서 최근 흰목물떼새 2쌍이 번식에 성공해 6마리의 새끼를 산란했고, 꼬마물떼새 3쌍도 번식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녹색연합은 “도심하천인 전주 삼천에서 5쌍 이상의 물새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흰목물떼새의 번식이 확인된 삼천 이수보 철거 지점은 전주시에서 애초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여울형 보를 재설치할 계획이었지만 환경단체의 주장으로 지난해 4월 보를 완전히 철거하면서 하천 생태계를 회복한 곳이다.

 

삼천에서 조류 조사를 실시한 주용기 전북대 전임연구원은 “보(洑)를 철거한 자리에 자갈밭이 생기면서 불과 1년만에 흰목물떼새가 산란을 했다”고 말했다.

 

전주 삼천 주변 흰목물떼새의 서식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북녹색연합은 “전주시와 LH가 효천지구 개발을 하면서 하천 제방에 도로 건설을 계획, 흰목물떼새의 번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흰목물떼새 번식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서식환경 보호·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는 하천의 자갈밭과 하구의 삼각지, 해안 모래밭 등에 서식하는 텃새로 3∼5마리, 또는 15∼20마리가 무리를 형성하며, 산란 시기는 3월 중순∼7월 초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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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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