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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노상주차장 유료화 첫 날 가보니…

요금 안 내려고 일부 인도 위 주차

▲ 전주 한옥마을의 노상주차장이 유료화를 시작한 1일 전주시설관리공단 징수원들이 PDA징수 관제시스템을 이용하여 주차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추성수 기자

전주시가 1일부터 한옥마을 인근 노상주차장을 유료화한 가운데 우려됐던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및 교통혼잡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몇몇 관광버스와 대형 화물차의 경우 주차금지 규정을 어긴 채 주차하려다 요금징수원과 마찰을 빚기도 하고 일부 승용차 운전자들은 주차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인도에 차량을 주차하는 ‘꼼수’를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처음 도입된 유료 노상주차장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한옥마을의 극심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관광버스와 대형 화물차 등은 이용할 수 없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불가피할 경우 최근 조성된 인근 치명자산 임시주차장(무료) 쪽으로 차량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료화 구간은 한옥마을 인근 기린대로(139면, 군경묘지 진입로~한벽로) 및 전주천서로(121면, 한벽교 입구~남천교)로 모두 260면 규모로 조성됐다.

 

1일 오전 한옥마을 노상주차장. 평일인 관계로 노상주차장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지속적인 홍보 덕분인지 애초 우려됐던 불법 주·정차 및 교통혼잡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관광버스와 대형 화물차는 주차구간에 진입했다가 이를 막는 요금징수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고, 주차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인도에 주차해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승용차도 있었다.

 

요금징수원 A씨는 “평일이다 보니 크게 혼잡하진 않았다”면서도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주말이면 혼란이 빚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노상주차장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이 곳에 22명의 징수원을 배치했다. 하지만 징수원들은 휴게실과 화장실이 마땅치 않고 근무교대 없이 하루 9시간 동안 일하는 열악한 근로조건에 볼멘소리를 냈다. 특히 계속해서 자리를 지켜야 하는 까닭에 식사도 도시락으로 해결해야 했다.

 

요금징수원 B씨는 “뙤약볕에서 계속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니 힘에 부친다. 지정 식당이 없어 도시락을 싸왔는데, 교대해 줄 사람이 없어 식사도 맘 놓고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의 노상주차장 요금징수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애로사항”이라며 “현재 노상주차장 구간에 휴게실 5곳을 두고 있는 등 징수원 근로여건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노상주차장 주차요금은 승용차 및 15인승 미만 승합차·2.5톤 미만 화물차 기준으로 최초 30분 1000원, 30분 초과후 15분 마다 500원이며 1일 주차는 1만2000원이다. 주차요금 부과·징수는 업무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PDA징수 관제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요금 미납 차량에는 납부고지서를 발부, 후납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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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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