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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불똥' 체육계까지…

7일 예정된 새만금인라인 전국대회 연기 / 도민 대상 행사는 사태 지켜보며 일단 진행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광풍이 도내 체육계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나 관중이 많은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회 연기와 함께 감염 방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전북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제1회 새만금인라인대회를 연기했다. 새만금대회에는 도내 500명의 동호인과 전국 각지에서 1500명이 출전을 신청한 상태. 하지만 전북도와 대회조직위는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일단 대회를 9월께로 잠정 연기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때문에 대회를 위해 설치했던 현수막과 입간판 등 소모성 비용이 지출되면서 예산 손실에 따른 대회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회 조직위는 그동안 현수막과 입간판을 비롯해, 기록칩, 기념티셔츠, 임원복, 책자, 기념메달, 자원봉사자 용품 등 1억원이 훨씬 넘는 예산을 집행한 상태다.

 

4일 협회 관계자는 “인라인 특성상 참가자들이 참가비를 반납하지 않고 변경된 대회 일정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조속히 일정과 대책을 세워 예산 손실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국대회와 달리 전북도와 체육단체는 순수 도민들이 참가하는 도내 개최 대회는 당분간 연기나 취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가 급변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이달에만 7개의 각종 도지사배 대회를 앞두고 있는 도생활체육회의 류창옥 사무처장은 “경기단체와 함께 메르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대회 연기나 취소 등 만일의 경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불똥은 또 예기치 못한 곳으로도 튀고 있다.

 

‘메르스 양성 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여성이 지난 1일 골프를 쳤다’고 지난 2일 보도된 고창석정CC도 내장객이 급감하는 타격을 받았다.

 

고창석정CC에는 보도 다음 날인 3일 내장객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 인근 온천은 역대 최저 수준의 손님이 왔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의 여성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일 골프장의 이용객이 80%까지 회복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표정이다.

 

관중들이 많이 모이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계도 메르스에 따른 관중 감소 등을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6일, 21일, 28일 홈경기가 예정된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방침에 따라 운동장 출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체육계는 메르스 파문이 단기간 내에 가라앉길 바라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 되거나 감염이 확산될 경우 거의 모든 대회와 행사가 중돤됐던 지난해 세월호 사건에 버금가는 파장이 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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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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