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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4자 협의 입장차만

시 "컨벤션센터 신축 행정절차 이행 적극 협조를" / 도 "대체시설 건립 규모·실행력 신뢰성 떨어져"

▲ 5일 전북체육회관에서 열린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관련 전북도와 전주시, 전북도의회·전주시의회가 참여하는 4자 협의에 이지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추성수 기자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재개발 방안을 찾기 위한 전북도의회와 전주시의회, 전북도·전주시 등 4자간 실무협의가 도와 시 사이의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전주시는 올해 안에 추진해야 하는 전시·컨벤션센터 신축사업에 대해 전북도가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도는 컨벤션센터 입지 및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북도는 또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조속히 밟을 것을 시에 강하게 요구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지난 5일 전북도체육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이지성 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도의회 이성일 문화관광건설위원장, 백순기 시 생태도시국장과 김윤철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방안을 논의하는 4자간 실무협의를 열었다.

 

이날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 계획안과 컨벤션센터 추진안을 도에 제시했다.

 

전주시는 오는 2018년까지 국비 등 모두 590억원을 들여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내에 국제회의장·전시장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를 짓고, 객실 200실 규모의 호텔도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대체시설 건립과 관련, 1종 육상경기장의 경우 전주 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을 활용해 증축할 계획이다. 1만5000석의 관람석을 갖춘 육상경기장(총 사업비 240억원)을 해당 부지에 조성하고, 인근 월드컵골프장 일부 부지에 보조경기장(사업비 90억원)을 새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월드컵경기장 남측에 지하 1층, 지상 3층에 관람석 5000석을 갖춘 야구장(총 사업비 220억원)을 지을 계획이다.

 

백순기 국장은 “컨벤션센터 준공 시기에 맞춰 대체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 컨벤션센터의 경우 올해 안에 관련 행정절차를 끝내지 못하면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면서 “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철 위원장은 “최근 한옥마을 관광객 증가 및 전북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인해 컨벤션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송하진 도지사도 전주시장 재임 당시 컨벤션센터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이지성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런 협의는 무의미하다. 시는 관련 절차대로 대체시설을 지으면 된다”면서 “시가 그간 여러차례 대체시설 건립 규모 및 시기를 변경하는 등 신뢰를 주지 못했다”며 전주시의 대체시설 건립계획안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이 국장은 이어 “종합경기장을 철거하지 않고 존치시킨다면 굳이 컨벤션센터를 종합경기장 내에 건립할 필요가 없고, 매년 발생할 수 있는 적자도 상당할 것”이라며 “너무 성급하게 컨벤션센터 신축 사업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순기 국장은 “도에서 대체시설 건립에 필요한 시의 담보력과 실행력이 없다고 해서 계획안을 수정한 것”이라며 “컨벤션센터 운영에 따른 적자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주시는 다음달부터 기존 기부 대 양여방식인 대체경기장 건립사업을 재정사업으로 변경하는 데 따른 사업계획 변경동의안 시의회 상정,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수립, 투·융자 심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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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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