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정연 내년 총선전략 '동상이몽'

중앙당, 강도 높은 인적쇄신 등 개혁 움직임 속 / 전북 일부 의원들 "천정배·정동영 영입" 목소리

내년 총선전략을 놓고 전북 정치권 일부에서 중앙당의 기조와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앙당은 상처를 입더라도 당 기강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전북 정치권 일부에서는 당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통합’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은 11일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중진의원이 당의 통합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장관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중진의원은 야당이 분열해 두 사람이 신당을 만들 경우 지지 세력이 분산돼 총선 필패가 우려된다며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두 사람을 당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일부 의원들은 두 사람 영입을 위해 많은 것을 내줘야 한다고 말하는 등 이 제안에 동의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정치권 일부에서의 두 사람 영입 제안은 이번 뿐은 아니다.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전북지역의 한 재선 의원이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전북 정치권 일부의 이 같은 의견이 중앙당이 당의 개혁을 위해 내세운 기조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점이다. 중앙당은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손해를 보더라도 당을 뜯어고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리고 이 혁신위는 당의 정체성 확립과 리더십 수립, 당 조직의 건강성 회복, 야당의 투명성 및 선명성 회복 등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혁신위는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통해 당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호남의원 40%이상 물갈이’ 등 강도 높은 혁신을 요구해온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혁신위원으로 영입한 것은 이 같은 의지를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전북 정치권 일부에서 나온 영입 제안은 뼈를 깎는 개혁보다는 통합을 내세워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의 유일정당 체제를 구축해 공천만 받으면 당선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어 순수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에서 야권 분열은 분명 어렵다. 때문에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탈당 후 1년 내에는 복당이 불가하다는 당헌·당규까지 무시하면서 두 사람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익산국토청 분리 운영 계획과 관련해서는 일단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윤덕·강동원 의원과 익산지역 이춘석·전정희 의원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또 메르스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 보상안을 적극 찾아보고, 농산물 소비촉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이명현 전주시의원과 이복 군산시의원, 박래환·조민규 고창군의원 등 기초의원 4명 등 110명에 대한 복당 여부 심사를 위해 이번 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박영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