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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휴업 뒤 '수업일수 메우기' 고심

전북지역 학교, 방학 단축 많고 토요일 수업도 고려

일선 학교들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휴업이 대부분 종료되면서, 각 학교마다 휴업 동안 이뤄지지 못한 수업에 대해 각양각색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초·중·고 법정 수업일수가 ‘190일 이상’으로 정해져 있고, 이 기간에 소화해야 하는 법정 수업시수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쉰 만큼을 만회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히 거론되는 대책은 방학 단축이다.

 

개교기념일(6월 12일)을 제외하고 총 6일 동안 휴업한 순창 옥천초는 내달 24일 시작할 예정이던 여름방학 일정을 조정했다. 방학을 내달 30일로 미루면 주말 제외 4일을 더 수업하는 셈이다.

 

옥천초는 또 내달 23~24일로 예정돼 있던 교내 야영 프로그램도 취소했다.

 

강대철 교감은 “고민하다가 지난 주에 방학을 늦추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는데, 이렇게 되면 수업 일수가 191일이 되고, 시수도 문제없다”면서 “학생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메르스가 진정된 이후에 현장학습 등을 통해서 이 같은 활동을 시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학을 먼저 줄이느냐, 아니면 학기 초에 법정 수업일수 대비 2~3일가량 여유 있게 편성해둔 부분을 먼저 쓰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순창 구림중은 이틀의 여유분을 먼저 소모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6일 동안 휴업한 구림중은 내달 17일로 예정돼 있던 여름방학 시작을 내달 23일로 미뤘다. 주말을 제외하고 확보되는 수업일수 4일에 여유분 2일을 합해 부족분을 메운다는 계산이다.

 

김희경 교감은 “만약 2학기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 때에는 겨울방학을 단축해야 할 것”이라면서 “방학 일수에 대해 학생들에게는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5일 간 휴업한 김제여중은 여유분 3일을 일단 유지키로 했다.

 

이 학교는 내달 22일부터 8월 20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여름방학을 내달 24일부터 8월 17일까지로 줄였다.

 

유인숙 교감은 “2학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193일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학생들은 휴업할 때부터 ‘방학을 당겨 쉰 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일 수업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학교도 있다.

 

지난 12일 하루 휴업한 전주 삼천남초는 ‘내달 중 토요일 하루 수업’ 안과 ‘방학 하루 단축’ 안 사이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론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날 예정이다.

 

유지은 교감은 “방학을 미루면 급식 계획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각 가정의 휴가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어 토요일 수업 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휴업을 종료하면서, 16일 현재 도내에는 사립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병설유치원 포함), 특수학교 1곳 등 4곳이 휴업 학교로 남아 있다. 17일에는 초등학교 2곳만 휴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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