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16강전 프랑스에 0-3패 / 선수들 "더 성장할 것"…4년 후 기약
월드컵 16강까지 아름다운 질주를 끝낸 태극낭자들은 차분하게 프랑스전 완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졌다.
“초반 상대의 강공을 잘 버텨내면 기회가 올 것”이라던 윤덕여 대표팀 감독의 계획은 전반 4분과 8분 연속골을 내주며 완전히 어그러졌다.
스페인전에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태극낭자들은 내친김에 프랑스까지 잡아보겠다며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으나 엄연히 존재하는 전력의 큰 격차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직후 라커룸 분위기는 다소 침울했다는 게 선수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선수들 가운데 눈물을 흘리는 선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 담담한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부상을 입은 ‘에이스’ 지소연(첼시) 대신 공격을 이끈 이금민(서울시청)은 “프랑스와 우리는 수준이 달랐다”는 말로 완패를 인정했다.
이어 “그래도 월드컵 무대에서 뛰며 자신감을 얻었다. 더 성장해 4년 뒤 프랑스대회에서는 (지)소연이 언니와 투톱으로 뛰겠다”며 씩 웃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숙소에 도착해 식사할 때 조용하거나 침울한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웃음소리가 난 것도 아니다”라면서 “다들 담담한 것 같다. 개인차가 있겠으나 대부분 결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 이후부터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로 화제를 모은 윤영길(한국체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 멘탈코치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하며 위로했다.
‘그래, 아쉬워.^^ 그렇지만 도전은 충분히 아름다웠어, 2019….’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