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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학교 73% 여전히 석면 위험 노출

전국 평균 웃돌아…2012년 91%보다는 크게 줄어 / 도교육청 "올해 87억 투입, 개·보수 때 최우선 제거"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건축물 중 석면 함유 자재가 사용된 곳이 전체의 7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민석 의원(새정치연합·경기 오산)이 교육부에서 받아 24일 공개한 ‘학교 건축물 석면조사 결과 및 위해성 평가 등급 현황’을 보면 도내 1277개 유·초·중·고·특수학교 중 930곳이 여전히 석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17개 시·도 2만749곳 중 석면 함유 자재가 건축물에 사용된 학교가 1만4661곳(70.7%)이었다. 전체 평균에 비해 전북 지역의 석면 함유 자재 사용 학교 비율이 약간 높았다.

 

다만 도 단위에 한정하면 경기(61.2%)에 이어 두 번째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고, 모든 학교가 ‘위해성 낮음’ 등급을 받아 상대적으로는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365개 학교가 ‘위해성 중간’ 등급을 받았다.

 

대체로 비교적 재정에 여유가 있는 편인 지자체에서 석면 함유 자재 사용 학교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신설 학교가 많은 세종시의 경우 해당 비율이 32.5%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2년 말 기준 자료에서 나타난 석면 함유 자재 사용 비율 91.3%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결과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석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안 의원은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장시간 머무는 공간으로, 무엇보다 안전한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교육부는 석면 제거 예산을 재정이 열악한 교육청에 떠넘기지 말고 국고를 편성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올해는 87억원을 투자해서 석면 제거 작업을 했다”면서 “꾸준히 연 50억원 이상씩을 투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09년 이후에 착공된 건물은 모두 무석면 건물”이라면서 “학교 건물 수선 및 개·보수 시에 석면 제거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2년 석면안전관리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전수조사 결과로, 조사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전문기관에 의뢰해 시행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가 지정한 1등급 발암물질로, 가루를 호흡 등을 통해 흡입할 경우 폐 속에서 종양을 만들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축물에 주로 단열재로 활용돼 왔으나, 유해성이 크고 제거하기가 어려워 우리 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제품의 제조 및 사용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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