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고창 지역에 이어 전북혁신도시에서도 멸강나방의 유충인 멸강충이 발견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에 9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비로 인해 살충제 효과가 반감돼 박멸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8면)
특히 멸강충이 발견된 곳 인근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등 농업 연구기관에서 재배하는 실험용 작물들이 있어 신속히 방제하지 않을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완주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날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 인근 농수로와 밭 등 1650㎡에서 수 천 마리의 멸강충이 발견됐다. 멸강충은 지방행정연수원 인근에 산재해 있으며, 인근 마을 옥수수 밭에도 수 천 마리가 분포돼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어 방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멸강충이 인근 농업 연구기관에서 재배 중인 실험용 작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방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특정 환경에 맞게 식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방제용 살충제를 살포하면 제대로 된 연구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장맛비가 9일까지 예고돼 있어 멸강충 방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인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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