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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전북도당 여론조사 결과 유출…현역 국회의원들 '심기 불편'

"비공개한다 했는데 언론보도까지… 매우 불쾌"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이 지역 민심 확인 등을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도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언론보도로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현역 의원들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총선을 10개월도 남기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부정적 내용이 담긴 결과가 외부로 흘러나오면서 지역 사회 내에 위기감을 키우고 있어서다. 급기야 일부에서는 누군가 의도를 갖고 내용을 흘리는 것 아니냐는 오해와 의혹의 목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지난달 전북도민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신당 창당을 가정한 경우의 정당지지도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여론조사는 비공개를 전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결과는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됐다.

 

개개인간 의견이 다르지만 대부분 의원들은 전북도당의 이번 여론조사가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참고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던 여론조사 결과가 의원들에게 통보되기 이전부터 구전으로 전해지고,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당혹감과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전북도당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정치연합이 실체도 없는 신당에게 정당지지율에서 크게 뒤진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또 새정치연합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구전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A의원은 “지역 민심을 알아보고, 향후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지역위원회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계획했었다가 도당이 조사를 한다고 해 중단했었다. 시기적으로 필요했었다고 본다”면서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내용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B의원은 “여론조사는 필요했다고 본다. 그런데 결과를 통보받기도 전에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내용을 듣게 되고, 지속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을 보면서 매우 불쾌했다”며 “당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이번 결과가 갈등과 반목을 불러오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일부 의원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C의원은 “결과를 보고 반성을 많이 했다.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면서도 “무조건적으로 당의 위기가 극에 달했다는 식으로 여론이 확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사회는 정치 불신이 높아 신당 지지율이 기존 정당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이번 조사만으로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추이만을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사람과 사람의 구도가 만들어지면 상황은 또 달라질 것”이라며 도당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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