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4월부터 ‘동네조폭’ 일제소탕 / 검거자 120명중 전과 11범 이상이 68.3%
주로 은밀하게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와 달리 가까운 곳에서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소란을 피워 주민의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이른바 ‘동네조폭’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3개월간 동네조폭을 집중 단속한 결과 12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 10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폭행과 협박을 일삼는 사람을 동네조폭으로 규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최근 3년간 폭력 등 전과 3범 이상 또는 총 3차례 이상의 범행 여부와 주민 여론 등을 기준으로 동네조폭을 분류하고 있다. 동네조폭은 지역상인이나 영세한 업소를 상대로 금품을 뜯어내거나 무전취식, 이유 없는 난동, 강압적인 구걸 등을 일삼아 지역주민들에게는 기피의 대상이다.
실제 군산경찰서는 지난달 25일 군산시 대명동 옛 역전시장 인근에서 시민과 시장상인들을 상대로 시비와 폭행을 일삼아 온 배모 씨(66)를 구속했다.
전과가 수십 개에 달하는 배 씨는 올 초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과거 행패를 일삼았던 역전시장을 다시 찾아 1개월여 동안 폭행, 기물파손, 협박,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견디다 못한 시장 상인 120여명이 ‘배 씨를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군산경찰서에 낼 정도로 배 씨의 해코지는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동네조폭 집중 단속 기간에 검거된 120명 중 42명(35%)이 전과 21범 이상, 11~20범이 40명(33.3%)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금품 갈취 116건, 폭력 82건, 업무방해 18건 순이었다.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서민들을 직접적으로 괴롭히는 동네조폭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속과 함께 보복 및 재범 방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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