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선수권 유치·백제유적지구 유산 등재 이어 연구개발특구 지정까지…'내발적 발전 전략'효과 분석
전북도가 최근들어 굵직한 국제대회를 유치하거나 현안사업들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민선6기 전북도정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도는 지난 5월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무주 유치를 시작으로 농생명 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 국가사업 선정,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에 이은 농생명·탄소 연구개발특구 지정이란 잇단 성과를 거뒀다.
이로 인해 송하진 지사가 전북발전의 기반 구축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성과는 송 지사가 그동안 강조해 온 ‘내발적 발전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송 지사는 지난달 30일 취임 1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외생적 발전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정치적 여건이나 상황이 녹록치 않은 전북의 경우엔 내발적 발전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내발적 발전을 강조했다. 중앙정부 등 외부에 의존하기보다 내부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경우, 송 지사는 보여주기식 성과보다는 ‘태권도원의 실질적인 활용방안 모색’이라는 실용적인 목표를 내걸고 대회 유치에 나섰다. 여기에 2015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2016세계태권도잼버리대회 등 세계 3대 태권도 행사를 모두 유치함에 따라 무주 태권도원의 발전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마찬가지로, 송 지사는 토탈관광의 추동력 확보를 위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지역 문화자산에 대한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세계적 관광브랜드로 성장할 관광거점으로 육성시키겠다는 구상으로, 송 지사가 내년 정읍무성서원에 이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과 남원·장수 가야고분, 고창 서남해안 갯벌의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또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한 농생명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선정과 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전북의 강점인 ‘농업’과 ‘첨단탄소산업’을 강조한 컨셉 설정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클러스터는 향후 5년간 20억 원씩 총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고, 연구개발특구는 대전특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가기관이 들어서는 대단위 특구로 육성된다.
남은 과제는 새만금 특별법 개정과 전북권 신공항 건설. 새만금 특별법 개정은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으로, 특별한 정치적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7월 중 국회 통과가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권 신공항 건설은 변수가 많아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돼 송 지사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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