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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들의 대국' 조훈현 승

접전 중 154수 만에 시간승

머리에 내려앉은 백발이 말해주듯 세월 탓인지….

 

1980∼90년대 세계 바둑계를 호령했던 조훈현(62) 9단과 조치훈(59) 9단의 ‘반상 전설의 맞대결’에서 조훈현이 시간승을 거뒀다.

 

조훈현 9단은 26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한국현대바둑 기념 대국’에서 조치훈 9단이 초읽기를 놓쳐 154수 만에 시간승했다.

 

각자 제한시간 1시간, 40초 초읽기 3개로 진행된 이날 바둑은 중반까지 팽팽한접전이 이어졌다.

 

미세하게 앞선 조치훈이 중앙 흑 대마만 큰 문제없이 수습하면 결승점이 보이는순간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다.

 

조훈현이 중앙 흑 공격을 시작했으나 ‘타개의 천재’라고 불렸던 조치훈 9단이 어렵지 않게 수습할 것으로 예상되던 시점이었다.

 

제한시간을 다 쓰고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조치훈이 계시원의 ‘열’ 소리와 함께 돌을 놓은 것.

 

바둑 규정상 대국자는 계시원의 마지막 ‘열’ 소리가 들리기 전에 착수를 해야 하며 만약 초읽기의 마지막 ‘열’이 나오면 시간패가 선언된다.

 

양대국자 모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고 공개 해설장을 가득 메운 바둑 팬들 사이에는 아쉬운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로써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일본기원 시절과 비공식 대국을 포함해 조훈현 9단이 9승5패로 앞서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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