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칸네트 행사 추진 / 협조요청 없었고 연락 끊겨 / 29일 출발…안전문제 우려
속보=제네시스(JENESYS·일본 동아시아 청소년 대교류 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비영리단체 ‘후쿠칸네트’가 진행하는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청소년 방일 사업이 불투명하게 진행되면서 안전문제 등에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자 4면 보도)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후쿠칸네트의 이번 방일에 참가하는 인원은 총 171명으로, 그 중 110명이 도내 청소년이고 30명이 전남 지역, 10명이 수도권 지역 학생이며 21명이 인솔자다.
이들은 29일 새벽에 출발해 내달 7일까지 열흘 동안 도쿄, 닛코 등지와 함께 후쿠시마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방사능 위험요소가 아직 남아있는 후쿠시마 지역을 방문하면서 도교육청과 협의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사전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27일 전북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각각 성명을 내고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으며, 28일에는 정의당 전북도당도 즉각 취소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전북도교육청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정옥희 대변인은 28일 “해당 단체로부터 협조를 요청받은 적도 없고, 협조를 해준 적도 없다”면서 “참가 학생 명단을 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참가 학생의 이름·생년월일을 제외한 정보는 구할 수 없었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솔자로 알려진 21명의 구체적인 자격 사항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의 말이 사실이라면 일본 외무성이 후원하는 사업임에도 사실상 ‘묻지마’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 27일 후쿠칸네트 측은 “방문하는 장소가 지역주민들도 살고 있고, 관광객도 방문하는 곳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으나, 28일 본보가 다시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을 때에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여행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들이 떠나는 29일 새벽에 집결지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및 방사능에 대한 내용과 안전수칙을 담은 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후쿠칸네트는 후쿠시마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과의 교류를 추진하는 비영리단체로, 이름은 후쿠시마(福島)와 한국(韓國)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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