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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공휴일, 교육현장 '일대 혼란'

전북교육연수원, 일정 조정 어려워 '무휴' 결정 / 일선학교 수업일수·행사 차질 부담에 대책 부심

오는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도내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대처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5일 전북교육연수원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자격연수 5개 과정, 직무연수 3개 과정 등 총 8개 과정의 집합 연수를 내부 논의 끝에 결국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 없이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연수원은 오전까지만 해도 14일에 연수를 진행하지 않고 시간을 쪼개 다른 날 수업에 붙이는 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이를 번복하고 14일 연수를 강행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

 

연수원 관계자는 “수업을 미뤄 17일에 14일자 내용을 진행하면 그 때는 개학하는 학교도 있고, 그렇다고 14일자 내용을 앞으로 당겨오기도 쉽지 않다”면서 “강사와 연수생의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수용이 되지 않았다. 강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인성건강과가 전북교육문화회관 및 전주대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던 ‘학교 성교육 담당교사 직무연수’도 결국 예정대로 진행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반면 지난 3일 시작해 14일까지 진행될 계획이었던 미래인재과의 ‘맞춤형 영재교육 담당교원 기초과정’ 연수는 5일 오후 현재까지 ‘대책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 연수 일정은 보통 학기 초인 3월께 확정된다. 따라서 이번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임시공휴일이 나오게 되면 현장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연수 기관마다, 연수생마다, 강사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도교육청도 일괄적인 지침을 내리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교육청 교원인사과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라 난감하다. 고작 열흘 앞둔 지금 시점에서는 일정을 움직이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일괄적으로 지침을 내리는 것은 오히려 더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임시공휴일 지정의 영향이 미치는 곳은 연수 분야 뿐만은 아니어서, 학교 현장도 각자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대부분 학교의 ‘방과후 학교’나 돌봄교실은 14일에 운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방과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에 지급되는 강사료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강사료가 시간에 비례해 계산되기 때문이다.

 

순창의 한 초등학교는 오는 10일에 논의해 대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강사료 예산은 정해진 범위 내에서 다 쓰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2학기 중에 하루를 지정해 진행하는 등의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찍 개학하는 학교는 수업 일수를 맞춰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오는 12일 개학하는 군산의 한 고등학교는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자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겨울방학을 하루 줄이기로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2학기 수업일수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어 겨울방학의 개학을 하루 일찍 하는 쪽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임시공휴일은 행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주교육지원청은 14일로 예정된 전주시의회와의 진로직업체험 관련 협약식 날짜를 놓고 고심 중이다. 행사 날짜를 13일로 당기는 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시의회와 다시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확정짓지는 못한 상태다.

 

교육부도 14일로 예정돼 있던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및 교과별 시안 공청회’를 한자 교과는 24일로, 직업 교과(NCS교육과정)는 21일로 옮기기로 했다고 5일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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