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지역 새정연 소속 당원들의 탈당선언에 명단을 올린 일부 인사들(본보 11일자 3면 보도)이 ‘탈당에 동의하지 않았다’거나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탈당선언을 주도한 인사들이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리하게 부풀리기식 자가발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김주곤 순창군의회 전 의장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민주당에서 새정연으로 당명이 바뀌면서 입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새정연 당적도 없고 아무런 직책도 없다”고 들고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탈당할 수 있겠느냐”며 “탈당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정학영씨가 한 번 연락왔길래 ‘나중에 정동영 전 장관이 출마한다면 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는 말을 했지만 탈당을 한다거나 새로운 당에 입당한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며 “이미 정계에서 은퇴한지 오래됐고, 새롭게 무슨 일을 할 나이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전 장관이 출마한다면 사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말을 한 것이 잘못 전달돼 마치 탈당 후 신당에 합류하는 것으로 오해받고 있다는 게 김 전 의장의 설명이다.
신용균 순창군의회 전 부의장은 “탈당에 동조한 적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탈당의 의미나 앞으로의 계획은 성명서의 내용과 다르다”고 말했다. 신 전 부의장은 “지난번 선거에서 탈락한 뒤 정치에 실망하고 사실상 정치를 그만뒀다. 같은 동네에 사는 후배가 ‘탈당’을 이야기하길래 이미 정치를 그만 둔 사람이고, 정치를 그만 둔 사람이 무슨 당적이 필요하겠느냐고 이야기 했다”며 “당비를 낸지도 오래됐고, 당에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탈당을 하고 말고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지역 정학영 정재규씨 등은 지난 10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주곤·신용균씨를 비롯한 11명의 탈당자 이름을 공개했다. 이들은 또 이번주내에 순창지역에서 100여명이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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