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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20% 공천배제, 전북 정치권 '초긴장'

野 당무위 1차 물갈이 방안 확정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에 대해 지역을 불문하고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의 ‘현역 물갈이’ 방안이 제20대 총선에서 본격 적용된다. 이로인해 지역 사회 내 여론이 좋지 않은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좌불안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1차 물갈이 방안’을 담은 당규를 상정, 확정했다.

 

이 방안이 적용되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29명 가운데 26명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의 평가 단계에서 1차적으로 탈락하게 된다.

 

때문에 향후 진행될 현역 의원 평가에서 전북지역 11명 국회의원 중에 몇 명이나 생존을 할 수 있을지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전북 정치권에서는 이날 혁신위의 1차 물갈이 방안이 애초 예상과 달리 만장일치로 당무위를 통과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약간의 진통은 있었지만 당무위에서 혁신위 안이 원안대로 통과된 것은 사실상 현재의 20% 보다 더 많은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평가에 의한 1차 물갈이에 이은 추가 물갈이 과정에서 여당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천을 받으면 본선 통과가 수월하다고 여겨지는 새정치연합 텃밭인 전북과 전남 등 호남지역 의원들이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당 혁신위가 당과 정체성을 달리하거나 분열을 야기한 의원들에 대한 공천 불이익을 공헌하고,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현역 의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의원 평가에 이은 추가 물갈이의 잣대가 자의적 판단이 가능한 정체성에 쏠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의원이 자기 판단이나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해당 행위적·분열적 이야기나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사실상 평가 및 판단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며 화합과 통합의 길을 방해하는 자 △당 정체성을 해치는 자 △막말과 해당 행위자도 새정치연합에 발붙일 수 없게 해야 한다며 공천 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힌 점을 재차 명확히 한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혁신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은 당의 물갈이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강도 높은 물갈이가 예상된다”며 “지난 6·4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않았고, 당에 대한 지역 사회 내 여론이 좋지 않은 전북 등 호남지역이 물갈이 태풍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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