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서해대 학교법인 경영권 양도 협약서 위조"

군산기독학원 익산노회 회원 30여명, 검찰에 진정 / 횡령 의혹 이사장 행방 몰라 출국금지 불가피 할듯

군산 서해대학교 이중학 이사장의 학교법인 자금 횡령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학교법인 경영권 양도 협약서가 위조됐다는 진정이 추가로 제기됐다.

 

특히 횡령 의혹과 관련된 건설업자 및 학교 전·현직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대부분 마무리 된 가운데 사건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 이사장이 행방을 감춘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 방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산기독학원(서해대학) 익산노회 회원 30여명은 지난 24일 오후 3시께 전주지방검찰청에 서해대학 경영권 양도 과정에서 문서가 위조됐고 교육부 및 일부 회원들을 상대로 금품로비가 이뤄졌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익산노회(지분 60%)와 군산노회(지분 40%)가 공동 경영하는 군산기독학원 학교법인 경영권을 이 이사장에게 양도하는 과정에서 협약의 주체는 두 노회가 돼야 하지만 협약주체를 익산노회 단독으로 했다가 나중에 협약서를 임의로 고쳐 경영권을 이 이사장에게 양도시켰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익산노회 회원들을 상대로 금품제공이 이뤄졌으며, 교육부 관계자에게도 금품 로비 등이 이뤄졌다는 게 진정서 내용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현재 이 이사장이 용인시 죽전동 ‘죽전타운하우스’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서해대 법인계좌 예금을 담보로 7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이사장과 함께 죽전타운하우스 사업을 인수한 도내 A건설사 대표를 비롯해 학교 관계자 및 퇴직자 등 10여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A건설사가 어떤 방식으로 죽전타운하우스 사업을 인수했는지 여부와 학교 법인 자금 70억 원이 어떻게 형성된 자금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이 이사장 취임 후 이뤄진 수십여명의 교직원 채용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와 학교 운영과정의 업무 추진비용이 제대로 정산됐는지 여부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이 이사장이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져 출국금지 등의 조처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지금 수사단계는 초기 상태로 이번 수사는 은밀하고 빠르게 진행해야 사건의 실체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를 진행해 모든 의문을 풀어 내겠다”고 밝혔다.

군산=이강모, 김정엽기자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올해 100대 기업 여성임원 476명 역대 최다…전체 임원 중 6.5%

정치일반'검은 수요일' 코스피 6%↓…급등 부담 속 'AI 버블론'이 직격

군산“군산에 오면, 미래 체육을 만난다”

전주전주시의회, 18~26일 행감…시민 제보 접수

정읍정읍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