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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소비자 피해 증가세

도내 8월말까지 400건 상담올해, 작년건수 576건 넘을 듯 / 품질·계약 불이행 피해 많아

#1. 전주시 효자동 정 모씨(51)는 지난달 인터넷 쇼핑몰에서 89만원에 텐트를 구매했는데 이날 저녁 “가격 인상으로 배송할 수가 없어 계약을 취소한다”는 업체의 전화를 받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2. 지난달 해외직수입 쇼핑몰에서 운동화를 약 13만원에 구매한 전주시 송천동 이 모씨(33·여)는 도착한 제품의 봉제불량 사실을 확인하고 반품을 요청했는데 업체측은 회사측의 잘못인데도 부당하게 이씨에게 왕복 배송비를 청구했다.

 

#3. 전주시 평화동 문 모씨(35)는 지난달 인터넷 쇼핑몰에서 의류를 구매한 뒤 배송된지 일주일후 제품을 확인해 보니 검은 얼룩이 묻어있어 반품을 요청했지만 업체측은 반품기간이 경과했다며 반품을 거부했다.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온라인 쇼핑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상담도 늘고 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7750억원으로 작년보다 21.2% 늘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에 달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의뢰해 조사한 ‘온라인 쇼핑 한 달 평균 구입 횟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전북지역 조사대상 224명의 평균 온라인 쇼핑 횟수는 1.5회를 기록했다. 1회가 66.6%로 가장 많았고, 2회 25.2%, 3회 3.3%, 4회 2.9%, 없음 2.0% 등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도민들은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쇼핑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피해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지회장 정순례)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전자상거래(소셜커머스 포함) 관련 피해상담 건수는 4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748건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 1년 동안의 상담건수 576건을 넘어설 기세다.

 

전자상거래 피해상담은 인터넷에 익숙해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젊은층이 많았다. 30대가 36.3%로 가장 많았고, 20대 21.3%, 40대 22.5% 등으로 20~40대 연령층이 80.1%에 달했다.

 

상담 사유는 제품의 품질과 관련된 피해가 25%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 23.5%,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이 19.3%, 청약철회 15.8% 등의 순이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전유나 간사는 “전자상거래 관련 피해를 예방하려면 해당 사이트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업체인지, 제품의 상세내역에 사이즈와 반품 규정 등이 명시돼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에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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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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