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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시작했지만…새정연 집안싸움 심화

친노 '文 재신임' 옹호 / 비노 "조기 전당대회" / 날선 신경전 확산세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공천·경선 혁신안을 놓고 분출된 새정치민주연합 내 친노와 비노 간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친노 진영은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카드를 적극 옹호하는데 주력했고, 비노 진영은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를 예상한 꼼수’라며 조기 전대론을 들고 나왔다.

 

친노 핵심으로 꼽히는 노영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비노 진영의 조기전대론에 대해 “전대를 지금 단계에서 요구하는 건 당은 어찌되든 일단 대표를 흠집 내고 보자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에 의해 절대적인 재신임을 받았다는 과정이 확립한다면 전당대회를 왜 열어야 하는가”라며 “그건 잿밥에만 관심 있는 당내에서도 아주 극소수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대표로서 중요한 결단을 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당의 미래를 위해서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시겠다는 취지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비노 진영은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를 통해 재신임을 묻는 것은 ‘꼼수’라며 즉각적인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며 공세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 직후 “진정성 있고 효과적인 재신임 방법으로는 조기 전대를 통해 당원들의 뜻을 묻는 방식”이라며 문 대표가 제시한 재신임 방식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날 문 대표의 재신임 카드에 환영을 뜻을 보였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대표가 다수를 임명한 중앙위원회에서 재신임을 묻는 것에 반대한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출됐기에 전당대회에서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표의 재신임 카드 발표 당시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한길 전 대표도 일제시대 소설가 이상의 글귀를 인용, 우회적으로 문 대표를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 북에 올린 글에서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 때문에 또 절망한다…”는 글을 남겼다.

 

탈당을 시사하며 지도부와 날을 세워온 박주선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이 이런 상황에까지 오는데 가장 책임 있는 분이 문 대표이기 때문에 바로 사퇴를 하고 친노 계파 청산은 했어야 했다. 그런데 혁신안 통과에 편승해서 대표직을 연장하겠다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처럼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카드에도 불구하고 당내 분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오는 16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가 야권개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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