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셀프 재신임' 저평가 / 계파갈등 재분출 가능성 시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투표 입장을 철회했다. 지난 20일 당무위원과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문 대표의 ‘정치적 재신임’을 의결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문 대표는 21일 김성수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발표문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묻고자 했지만 당무위원과 국회의원, 당 원로, 혁신위까지 함께 나서서 애써주시고 총의를 모아줬다”며 “어제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결의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지난 9일 당무위 직후 재신임을 묻겠다는 뜻을 전격 발표한 지 12일 만이다.
문 대표는 “마음은 더욱 비우고 책임은 더욱 다해서 당을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하도록 하겠다”면서 “야권의 통합을 위해서도 더 노력해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통 끝에 총의가 모아진 만큼 당 구성원 모두가 같이 존중하고 승복함으로써 단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대표의 재신임투표 입장 철회에도 불구하고 혁신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일 진행된 당무위원과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상당수 비주류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문 대표의 ‘정치적 재신임’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비주류 측에서는 또 문 대표의 재신임을 ‘셀프 재신임’이라고 저평가하며, 20일 진행된 당무위원과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않는 모습이다. 언제든지 계파갈등이 다시 분출될 수 있음을 시사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문병호 의원은 이날 오찬 회동 직후 일련의 행보가 ‘대표 흔들기’라는 지적에 대해 “민주정당에서 당연히 비판과 반대가 있다”면서 “당이 총선 승리와 반대 반향으로 간다면 분명히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할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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