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서 뇌물 받은 혐의 전 교육부 대변인 구속
속보= 검찰이 군산 서해대학교 비리를 수사하면서 학교재단 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재금 한국교원대학교 사무국장(전 교육부 대변인)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파장이 교육부와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9월 21일자 7면 보도)
전주지방법원은 1일 서해대 인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학교재단 측으로부터 수천만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는 김재금 사무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이날 밤 늦게까지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전주지방검찰청은 김 사무국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사무국장은 지난해 서해대 인수 과정에서 유리한 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이중학 서해대 이사장 등으로부터 골프접대와 현금 등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교육부는 대변인을 맡고 있던 김 씨를 돌연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인사발령했다.
특히 검찰은 김 사무국장 외에도 고위직 공직자들이 서해대 운영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이중학 이사장과 그의 최측근 이모 씨는 학교 법인자금과 교비 1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이 이사장은 경기도 용인의 타운하우스 사업을 개인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학교 법인 계좌 예금을 담보로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발행해 쓰는 등 학교 자금 14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미 구속된 이중학 이사장의 측근인 이씨로부터 로비활동의 명목으로 5억원 가량이 교육부 관계자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진술을 확보,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이사장의 측근 이씨는 그간 학교 인수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인사들의 명단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놓은 바 있으며, 검찰은 현재 명단에 있는 인사들이 이번 사학비리에 관련돼 있는 지를 수사하고 있다. 해당 블로그에는 고위 공직자를 포함해 20여명의 명단이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서해대 법인 이사 12명 가운데 2명이 교육부 간부 출신이라는 점을 눈여겨보고 이들이 이사로 등재된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해대 관계자는 “가려져 있던 베일이 걷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는 단순한 사학비리를 넘어 정·관계 관계자들로까지 확산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군산=이강모, 최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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