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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낡은 진보 청산해야"

혁신시리즈 2탄 공개…文 대표 등 정면 겨냥 / "DJ·盧 극복·계승"…'수권비전위' 설치 제안도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은 배타적이고 패권적 문화가 가득차 있으며 운동권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김대중과 노무현 전 전직 대통령 극복 등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1일 정권교체를 위해 낡은 진보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또 19대 총선과 18대 대선평가 보고서에 대한 공개검증을 요구하는 등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를 정면 겨냥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낡은 진보청산’은 “여당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분노하는 국민들에게 대안이 되는 당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0일 ‘당 부패척결 방안’에 이은 혁신 시리즈 2탄이다.

 

안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정부여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데 우리 당 모습은 어떻느냐”며 “우리 당은 4·29 재보선에서 전패한 이후 반목과 대립, 정체와 답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천방식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만 존재하고 낡은 타성과 기득권을 혁파해야 할 본질적 혁신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당의 ‘배타성’과 과도한 이념화에 따른 ‘무능’, 정치행태와 정책기조의 ‘불안함’, 새로운 발전담론도 제시하지 못하는 ‘무 비전’의 모습을 낡은 진보로 규정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낡은 진보청산을 위해 ‘합리적 개혁 대 기득권 수구’의 새로운 정치구도 구축과 이분법적 사고, 관료주의적 병폐 걷어내기, 부패와 저급한 정치행태 척결 및 품격 있는 정치 선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극복과 계승을 4대 기조로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전당원의 결의로 낡은 보수, 낡은 진보와 교조적 이념주의를 배격하고 ‘합리적 개혁노선을 걷는 국민정당’임을 선언해야 한다. 부패에 대한 불감증과 저급한 막말정치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의 뿌리이고 자산이며, 자부심이지만, 두 분의 명망에 기대려는 경향성이 너무나 많다"며 “두 분의 성과 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안 전 대표는 새로운 정치패러다임과 집권비전 수립을 위한 ‘당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윤리심판원 전면 재구성 및 막말 청산 등을 위한 ‘정치문화 개혁 TF’설치, 자기반성 차원의 김한길-안철수 체제 평가를 위한 집중토론, 19대 총선평가보고서와 18대 대선평가보고서의 공개검증, 원칙 없는 선거 및 정책연대 금지 명시를 요구했다. 그는 “19대 총선결과에 대한 보고서는 작성되었지만 당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처리했는지 알 수 없다. 당 혁신의 출발점 중의 하나는 실패한 19대 총선 및 18대 대선결과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해에 있다”며 “평가보고서의 공개검증과 토론을 통해 변화된 유권자 환경을 이해하고 당의 오류를 고쳐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는 산업사회의 낡은 산물이다. 청산해야 한다”며 “낡은 진보 청산방안이 진정성 있게 논의되고 추진된다면 사람이 바뀌고, 당의 체질도 바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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