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5:11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스포츠일반
일반기사

[강원 전국체전] 전북선수단, 이변·반전 '감동 드라마'

김지원·김용수·김지은·최래선·김별 '값진 메달' / 서남대·김제여고·원광대·정읍여고 '깜짝 승리'

▲ 남원 서남대 축구팀.

스포츠의 묘미는 역시 이변과 반전, 그리고 불꽃 투혼으로 예상을 뒤집는 승부에 있다.

 

강원도에서 열리는 제96회 전국체전에 출전한 전북선수단 중 애초 전망을 뛰어넘는 성적을 올린 선수와 팀이 속출하면서 환호와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이변의 서막은 지난 17일 여고부 양궁 60m 사대에 선 오수고 김지원이 알렸다. 메달 획득이 불확실했던 김지원은 이 경기에서 348점을 기록하며 금빛 과녁을 꿰뚫어 코치진과 동료 선수들조차 놀라게 했다.

 

이변은 다음날로 이어졌다.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5000m 달리기에서 전북체고 김용수가 1위로 테이프를 끊은 것. 올 대회에서 메달이 없었던 2학년생 김용수의 금빛 질주에 코치진과 전북육상연맹 관계자들이 무릎을 쳤다.

 

개발공사 소속 육상 김지은도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투지를 발휘했다. 100m와 200m가 주종목이었던 김지은은 아버지인 같은 팀 김우진 감독의 조언으로 올 처음 400m로 전환해 금메달을 땄다. 부녀의 전략과 노력이 금빛 레이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사이클 남자일반 경륜의 최래선은 타지로 갔다가 2년 전에 전주시청에 복귀한 노장. 최래선은 이날 나이가 들면서 체력과 경기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케 하면서 금메달을 도민들에게 선물했다.

 

또 익산 이일여중 탁구부의 김별 코치는 일반부 선수로 출전해 단식에서 비록 동메달을 땄지만 지도자로서 제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줬다.

 

이처럼 선수 개인이 기대를 뛰어넘는 분발로 메달 사냥에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1회전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뜻밖의 승리를 챙긴 팀도 적지 않다.

 

남원 서남대 축구팀은 해외유학파 김기남 감독의 지도아래 잇달아 승전보를 전하며 준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남대는 첫 경기인 강호 인천대를 맞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 승리를 일궜다. 이어 한남대를 4-2로 완파하는 파죽지세를 이어간 뒤 준준결승에서 만난 제주국제대마저 4-3 승부차기로 누르고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김제여고 하키도 전국체전에서 지난 2005년 동메달 이후 체전 승리 기록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비록 2회전에서 경남김해여고에 분패했지만 첫 경기에서 광주여고를 3-1로 이기며 10년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1회전 탈락 가능성이 점쳐졌던 원광대 테니스도 단체전에서 첫 상대인 부산 영산대 2-0으로 셧아웃 시킨 뒤 19일 강팀인 경남선발을 맞아 2-1로 이겨 준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기전여고 농구는 광주 수피아여고를, 정읍여고 핸드볼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높은 대전 동방고를 꺾었다.

 

전북선수단의 중위권 성적 유지에는 이처럼 스포츠만이 갖는 의외성이 자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중 yaksj@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