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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철 모르는' 모기 극성

작년보다 50~200마리 급증 / 음식점 등 해충 피해 민원 꾸준 / 여름철 끝나 방역 작업도 주춤

“음식에 모기라도 떨어질까 고민이에요.”

 

전주시 덕진동의 한 음식점 업주 A씨는 11월에 접어들었지만 이같은 모기 걱정을 털어놓았다. 음식점내에 모기가 많다보니 최근까지도 살충제를 구비해 놓아야해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전북지역에 ‘철’없는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고 낮에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모기들이 하수구나 지하공간 등으로 숨어들면서 개체수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 5개 지점의 10월 마지막 모기 채집 결과 전년보다 적게는 50마리에서 많게는 200마리까지 모기개체수가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전주시가 작년 15마리에서 올해 55마리로 모기개체수가 증가했다. 군산(79마리→202마리), 김제(0마리→249마리), 남원(0마리→161마리), 진안(3마리→220마리) 지역도 마찬가지로 전년보다 모기개체수가 급증했다.

 

모기 채집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이뤄지는데, 보건당국은 마지막 채취까지도 모기가 많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전주시보건소에는 시내 음식점과 주거 밀집지역에서 모기와 같은 해충이 자주 출연, 피해를 겪는 민원이 하루 평균 0.8건씩 제기되고 있다. 판매 시기가 지났는데도 대형마트의 모기 퇴치제 판매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가을 모기가 여전히 활개를 치지만 해충이 많은 여름철이 끝나면서 전주시보건소 방역인원은 70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며 방역작업도 주춤해졌다.

 

전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방역인원이 줄긴 했지만 시내 하천과 하수구, 건물 지하 등에 매일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모기와 해충이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 방역작업에 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하수도의 경우 미생물들이 발효을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열로 모기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면서 “도시와 시골을 비교했을 때에도 기온이 높은 도시에서 모기가 더 많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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