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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김도종 원광대 총장 "창업 선도대학 새로운 비전, 맞춤형 교육 박차"

생산양식 변화, 1인 기업 중요성 부각 / 창업성공률 높이기 위한 종합적 지원 / 내후년엔 모든 학과서 기업 설립될 것

▲ 취임 1년을 맞는 원광대학교 김도종 총장이 창업선도대학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김도종 총장이 취임 1년을 맞는다. 김 총장이 이끈 짧은 1년에 원광대학교에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무엇보다 취업중심의 다른 대학들과 달리 창업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걸고 뛰고 있다.

 

15세기 산업혁명에서 21세기 문화자본주의로 변화되는 과정에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총장을 만났다.

 

- 벌써 취임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요.

 

“취임 후 가장 먼저 대학의 낭비 요인을 줄였습니다. 외부에 맡겼던 학생취업상담, 입사 5년차 미만의 젊은 직원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내부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 했습니다. 대외적으론 중국 연변대학과 농업분야 육종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7만㎡에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의 중국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몽골 철도병원과 원격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부적으론 취임 전부터 말씀드린 창업선도대학, 1학과 1창업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가고 있습니다.”

 

-정부나 타 대학에서도 창업선도대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의 교육은 취업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산업혁명과 산업자본주의를 염두에 둔 교육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분업주의체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단일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이 되어가는 현대시대에선 1인 기업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원광대학이 그런 맞춤형 교육을 선도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현대는 자본주의의 생산양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산업자본주의에서 문화자본주의인데요. 새로운 르네상스가 일어나는 것과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산업혁명은 과거 이태리 피렌체에서 매디치카가 주도했는데, 오늘날 문화자본주의로 전환되는 시점에 새로운 혁명은 대한민국의 원광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관점의 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창업선도대학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원광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는 우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 기술 및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창업거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발휘해 새로운 기술 벤처·중소기업의 든든한 배경이 되기 위해 창업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지원단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장 및 공동 시설의 제공, 경영 및 기술지도 등 종합적인 지원으로 자립체제에 의한 지역 벤처기업의 창업촉진 및 창업성공률 제고로 지역경제 및 지역산업의 기반확충과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촉진을 통해 지역 및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4년 3월 원광대학교 총장직속 부속기관이기도 합니다.”

 

-원광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원광대학교 IT·BT창업보육센터는 1997년 선정된 정보통신부 지정 대학정보통신 창업지원센터와 2000년 선정된 중소기업청 지정 바이오텍창업보육센터를 2005년 통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 중소기업청 확장건립 사업에 선정되어 2010년부터 무빙테크노관을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통신 및 바이오기술 산업의 신기술, 지식집약형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성공률을 제고시켜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실현함으로써 국가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과 졸업기업의 기술개발, 자금유치, 경영관리, 마케팅전략수립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 보육서비스 체제를 더욱 내실 있게 구성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창업선도대학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십시요.

 

“창업은 ‘일자리가 없으니 창업하자’라는 단순한 생각이 아닙니다. 앞서 15세기 유럽에서는 대변혁이 일어났다고 말했는데요,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신(神) 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그 축이 이동했고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자본주의로 그 시대가 또 한 번 이동했습니다. 산업자본주의 시대는 의·식·주(물질적 욕구)를 추구하는 사회였지만 현재는 이런 의식주를 담보 할 수 있는 일정량의 재화가 확보된 상태가 되면서 물질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욕구를 중요시하는 사회가 됐습니다. 그래서 참다운 지식에 대한 욕구인 진(眞)’, 도덕적인 욕구인 ‘선(善)’, 그리고 감성적인 욕구인 ‘미(美)’를 충족하는 교육을 펴려는 겁니다. 개인중심주의, 물질적·정신적 욕구의 융합을 채워 사람들의 소비를 이끌어내려면 소품종 대량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자가 ‘갑’이 아닌 소비자가 ‘갑’인, 그들에게 맞춰야하는 시대인 것입니다. 그래서 대기업 중심에서 소기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대학도 대기업에 취직하는 인원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창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업교육의 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먼저 ‘1학과 1기업 창업’으로 우리 원광대학교의 모든 학과가 하나씩 학교기업을 만들 것입니다. 이미 13개 학과가 창업 아이템을 선정했고 하반기에는 한 학과가 추가로 아이템을 발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30개 학과, 내 후년에는 전체 학과가 창업아이템을 기반으로 기업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현재 교내 창업지원단에서는 ‘책임 멘토 상시 지원’과 ‘벤처창업경진대회 참여’를 비롯해 ‘1학과 1창업 워크숍’, ‘자체 경진대회 개최’,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 등 모의 창업 시뮬레이션을 위한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향후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 사업화’ 등 실전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우수 창업학생들을 길러낼 계획입니다. 이와 함게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창업학교를 이수해야 합니다. 이걸 듣고 주변에서는 ‘인문계열의 창업이 가능할까요?’와 ‘의치한의약학 계열도 이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까?’라고 물어보는데 물론 이수해야 합니다. 언젠가 병의원을 개업하거나 창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김 총장이 전하는 창업 조언] 문화자본주의 시대 자신있게 도전하고 상생능력도 키워라

 

김도종 총장은 현재를 21세기 변화의 시기로 진단했다.

 

15세기 유럽에서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사회, 철학, 문화, 교육 등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났고 그런 대변혁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학은 그런 변화의 흐름을 교육과 접목시켜 선도적인 지식(역량)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큰 흐름의 키워드는 바로 ‘문화자본주의’라는게 김 총장의 생각이다.

 

그리고 현실과 접목시켜 발현시킨다면 산업의 흐름은 ‘창업’으로 나타날 것으로 김총장은 내다봤다.

 

또한, 김 총장은 이런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향후 모든 사람들은 전문적인 창업능력을 갖춰야 하고, 그 선도에 원광대가 서길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총장은 창업을 생각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두가지 말이 있다고 밝혔다.

 

그 첫 번째는 자신감을 가져달라는 주문이다.

 

자신감을 갖춰야 경쟁력도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요즘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나만의 이론이 있는데 바로 ‘시내버스 철학’라는 얘기도 곁들인다.

 

“제 아무리 만원 버스라도 앉아 가는 사람은 있습니다. 즉 어려운 현실에서도 잘 되는 사람은 반드시 나오고, 본인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도 자기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변을 탓하고 좌절하기 보단 과감하게 도전할 자신감을 갖길 바랍니다.”

 

두 번째 주문은 상생의 능력 갖추기다.

 

경쟁시대에 앞서만 가는 일등보다는 주변과 상생하는 능력도 갖춘 인재가 크게 성공한다면서 우리 모든 청년들의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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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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