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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하락에 숯덩이 농심

전북 정부 수매 배정물량도 '찬밥'

벼 재배면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3년째 벼농사가 풍년이 들었으나 쌀값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농민들의 가슴이 멍들어가고 있다.

 

전북도의회 이학수(정읍2)·장명식(고창2) 의원은 9일 열린 제 32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북도의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도와 농가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지난달 발표한 쌀 예상 생산량 조사결과(9월 15일 기준)를 통해 전북지역의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635톤(0.1%) 증가한 68만28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에서는 올해 호숙기와 황숙기에 병충해나 풍수해 등이 전혀 없고 일조량도 많았다는 점 등을 들어 10%이상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대풍에도 불구하고 쌀 소비량과 수출량은 계속해서 줄고 쌀값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쌀을 생산하는 도내 농민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농협RPC, 농협DSC, 민간RPC, 민간DSC, 도정공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1월 5일 기준 20㎏ 기준 쌀값은 3만9711원으로 한달 전의 4만849원에 비해 1138원(2.8%) 내렸다.

 

또 시중에서의 판매가격도 지난해 5만2000원에서 올해는 4만5000원으로 1년 동안 13.5%나 떨어진 실정이다. 쌀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수입은 계속되고 1인당 소비량은 매년 2.5%씩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의 쌀 수출도 매년 줄어 들고 정부도 공공비축미 재고량 과다를 이유로 매입량을 줄이겠다는 방침이어서 농민들의 한숨은 높아지고 있다.

 

이에대해 이학수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전북도의 쌀 생산량은 전남,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데도 정부의 공공비축미 수매 배정물량은 5번째”라며 “전북쌀이 더이상 푸대접 받아서는 안되며 공공비축미 지역별 배분방식을 쌀 생산량 기준으로 바꾸도록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도내에서 생산되는 쌀을 활용한 가공산업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수출의 활로를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장명식 의원도 “정부가 일정부분을 수매 비축하고, 농민들도 저온저장시설 등의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춘다면 가격 경쟁력을 생산과 소비, 유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며 “매년 되풀이되는 기초농산물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저온저장시설이나 1가 가공시설의 확충 및 집단화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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