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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업소·마약범죄부터 건설업까지…전북 조폭 무대가 바뀌었다

올해 적발 174건중 도박·필로폰 관련 상당수 / 부동산업 등 합법 가장한 기업형으로 활동도

전북지역에서 폭력조직과 조직원들의 수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폭들이 사행성업소와 성매매·마약범죄까지 손을 뻗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품갈취 등 과거와 달리 부동산·건설업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자금 확보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조직폭력배 관련 각종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174건을 적발해서 218명을 붙잡아 이중 21명을 구속하고 19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같은 검거 건수와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1∼10월) 모두 61건에 73명을 붙잡아 6명을 구속하고 67명을 입건한 바 있다.

 

적발된 조직폭력배의 범죄유형은 물론 폭력이 50건(22.9%)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올해는 사행성 11건(5%), 성매매 9건(4.1%), 마약류 4건(1.8%)이 추가돼 도내 조폭의 불법행태가 다변화되고 있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164명(75.2%)으로 가장 많았고, 유흥업 8명(3.7%), 건설업 3명(1.4%)과 부동산 2명(0.9%)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 95명(43.6%), 20대 70명(32.1%), 40대 39명(17.9%), 50대 이상 3명 (1.4%)등의 순이다. 특히 올해는 10대가 11명(5%)이나 포함됐다.

 

지난 7월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직폭력배 박모씨(40)등 3명을 구속하고 강모씨(42)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전주와 익산 일대 모텔에서 모두 60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전북경찰청은 국내·외 운동경기에 거액의 베팅을 할 수 있는 불법 사설도박 사이트를 개설·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주지역 조직폭력배 강모 씨(26)와 사이트 운영자 등 35명을 붙잡아 6명을 구속했다.

 

지난 9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황인자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 관리대상 폭력조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조폭은 16개파, 344명이다. 경기도가 30개 조직(8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2개 조직(516명), 부산 22개 조직(402명), 경남 17개 조직(391명), 충남 17개 조직(302명)에 이어 전국 6번째 규모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조폭은 기존 대규모 조직원을 거느린 채 유흥업소 보호비 등을 뺏거나 조직간 세력 확장을 위해 집단폭력을 행사하던 전통적 활동방식에서 탈피하여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폭들이 발호하는 일이 없도록 밀착 감시할 방침이며, 조폭 근절을 위해 피해를 당했거나 피해사례를 알고 있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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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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