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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소방헬기 '20년 넘은 소형 1대'뿐

올해 218건 출동…산악구조 등 안전 우려 / 적정 의료진 탑승못해 중형으로 교체해야

헬기를 이용해 부상자 등을 이송하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북에는 소방구조헬기가 1대 밖에 없고, 이마저도 노후 정도가 심각해 도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더욱이 전북의 소방헬기는 20년이 넘은 소형으로 특수한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임무 수행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돼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82건이었던 소방헬기 출동 건수가 올해는 16일 기준 218건으로 늘어났으며, 산악사고를 당하는 타 지역 관광객들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재 운용되고 있는 소방헬기는 지난 1997년에 29억원을 들여 중고로 구매한 소형헬기다.

 

소방헬기의 내구연한은 정해진 것은 없지만 통상 20년 정도로 보고 있으며, 도 소방본부는 현재 운영중인 헬기의 안전성 및 임무수행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명구조 임무수행을 위한 헬기는 최소한 엔진이 2기 이상 장착된 중형급이어야 하지만, 전북의 소방헬기는 실내 공간이 협소해 구급의료장비 장착 시 적정 의료진 및 구조대원이 탑승할 수 없다.

 

소방본부는 주기적인 정비와 부품교체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비기간이 최대 3개월에 달해 공백기에는 헬기를 2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다른 시·도에서 헬기를 빌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소방본부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소방헬기(1991년식)는 부산에 있지만 부산에는 1997년식 헬기 1대가 더 있고, 대구와 인천, 경북도 각 2대씩의 소방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북은 지리산·덕유산·내장산·마이산 등 명산이 많고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항공구조·구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헬기 교체 필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250억원이나 드는 막대한 예산 문제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임무수행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조속히 국비 예산이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17일 광주에서 강원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해 소방관 5명이 순직하는 참사가 일어나 헬기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바 있다.

김정엽 기자, 김윤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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