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4:1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축구
일반기사

전북현대, 도민과 함께 '축배'

21일 성남과 마지막 홈경기서 우승 시상식 / 자동차 경품 등 행사 다양…4만 관중 기대

▲ 지난 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경기에서 1대 0 승리를 거두며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선수들과 코치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1일 오후 3시 전북도민들의 신나는 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장소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축제 이름은 ‘우승축제, 전주성에서 즐기자’다.

 

축제 감독은 ‘봉동이장’ 최강희. 출연진으로 다섯 자녀를 둔 ‘대박이 아빠’ 이동국을 필두로 한국축구대표감독 슈틸리케의 눈도장을 찍은 이재성, 권순태, 김기희와 용병 레오나르도, 이근호 등 이름값 좀 하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사실 전북은 1등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든 지역이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낙후와 소외의 굴레가 큰 탓이다. 그래서인지 전북도민들 절반 넘게 고향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도민들이 1등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자조하는 배경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바로 국내 프로축구다. 전북 연고의 현대모터스축구단은 대한민국 ‘절대 1강’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명명된 전북현대의 넘치는 기상과 투지는 1등에 목마른 도민들의 삶에 활력소로 작용한다.

 

올해로 전북현대는 별을 4개나 달았다. 4회 우승을 했다는 뜻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2연패를 달성했다. K리그 13년만의 팀 2연패다. ‘봉동이장’은 최다 우승 감독 명예까지 얻었다.

 

이처럼 전북현대가 명실상부한 명문 구단으로 우뚝 서기까지 ‘전주성’으로 이름 지어진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빈 좌석이 많았었다. 전북현대구단은 ‘팬과 선수, 구단’이 삼위일체를 이뤄야 진짜 명문 팀이라는 철학이 매우 강하다. 그래서 팬 확보에 적지 않은 공력을 쏟았다. 매 경기 초중고생들을 초청하는 한편 도내 각 대학과 지자체 등과 양해각서를 맺고 경기장을 찾도록 외연을 넓혔다. 그 성과도 확인됐다. 현재까지 전북현대 홈경기 누적관중은 30만2396명으로 2위다. 첫 30만 돌파 기록이자 1위 FC 서울에 불과 2만3873명이 모자란다. 평균 관중(올 1만6799명)의 가파른 증가 덕분이다. 2년 새 60% 가까이 늘었다. 최근 전주시가 ‘2017 FIFA U-20 월드컵’ 경기 유치에 성공한 것도 전북현대가 쌓아올린 축구열기 덕이 가장 크다.

 

반면 구단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올 K리그 누적 관중 1위라는 새로운 목표가 그래서 나왔다. 성남과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는 21일에 ‘전주성’이 홈팬으로 꽉 차는 짜릿한 그림을 상상하는 것이다. 2만3874명 이상만 오면 목표는 달성되지만 ‘관중 4만명’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싶어 한다. 더구나 이날은 우승 시상식과 세리머니를 열어 홈팬과 함께 축제를 벌이는 날이어서 기대가 더 크다.

 

‘봉동이장’은 “4만명이 입장하면 선수들 상의를 벗게 하겠다”고 이색 공약을 했다. 자신도 웃옷을 벗을 태세다. 선수들이 이를 지켜보고만 있을 리 만무하다. 선수들은 최 감독과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시가지와 관공서, 학교 등을 돌며 팬 사인회를 열고 도민들에게 ‘전주성에서 함께 챔피언 축배를 들자’며 발품을 팔았다.

 

구단 측도 원래는 없었던 경품을 내걸었다. 모기업 현대자동차를 졸라 신형 아반데 추첨행사를 마련한 것. 이밖에도 팬들을 기쁘게 할 각종 이벤트도 다양하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동국의 막내아들 ‘대박이’(1세· 이시안)도 21일 ‘전주성’에 나와 경기에 쓸 매치 볼을 심판에 전달한다. 별 4개를 아로새긴 내년 시즌 선수 유니폼도 이날 공개된다.

 

4만 관중에는 전북대(총장 이남호)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전북대는 이날 성남전을 ‘전북대인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응원단을 꾸렸다. 전북대 취타대도 등장해 공연을 하며 대학 기념품을 관중들에게 나눠준다. 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이남호 전북대 총장과 송하진 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는 시축을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중 yaksj@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