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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블라인드 평가'…현역들 속탄다

내달 초 돌입…외부개입 차단·의원명 암호화 / 세부 배점 기준들 안 정해져 생사 예측 불가능

내년 총선 때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를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현역 의원평가가 내달 초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입이 바싹바싹 말라가고 있다.

 

평가위가 평가 공정성을 높이고, 외부 개입 개연성을 차단하기 위해 의원들의 이름을 암호화 하는 등 철저하게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11명 현역 의원 중 몇 명의 의원이 하위 20%에 포함될지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평가위 오동석 평가위 대변인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행세칙 제정일인 18일을 기준으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전원(127명)을 대상으로 평가가 시작된다”며 “이제 평가위는 본격적인 자료 수집과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가위는 이를 위해 당무감사원에 의원들의 지역 활동 평가를 위한 당무감사 실시 공문을, 각 의원실에는 총선공약 이행 평가를 위한 공약이행실적 양식을 보내기로 했다. 원내 행정실을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 자료를 제공받기로 했다.

 

평가위는 당무감사과정에서 외부 입김의 개연성 차단을 위해 종전의 상중하 평가를 하지 않고, 평가위에서 작성한 별도의 평가서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각 의원실이 제출한 공약 이행 평가와 이행실적 등에 대해 검증절차를 거쳐 사실과 다를 경우 감점을 줄 계획이다.

 

평가위는 이와 함께 일부에서 평가결과 누출 및 조작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판단해 의원명을 암호화함으로써 평가위원이 내용과 점수만 평가하고 의원명을 알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업로드만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 평가결과를 미리 보지 못하도록 했다.

 

아울러 평가위는 현재 5개 대분류(의정활동·선거기여도·다면평가·여론조사 등) 항목의 세부배점 기준을 30~40개 정도로 나눠 12월 초 안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항목의 배점에 따라 의원들의 생사가 갈릴 것으로 보여 이를 두고 소속 의원 간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또 전체 평가항목 중 의원들이 그나마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여론조사인 만큼 지역 여론을 붙잡기 위한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세부 평가항목이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철저하게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평가결과가 공천관리 위원회에 넘겨져 공개될 때까지 의원들은 매일 마음을 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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