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북 검거건수 72건 / 작년 50건에 비해 급증 / SNS 이용 등 수법 교묘
전북지역에서 마약류 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통되는 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2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사범 단속을 통해 모두 72건을 적발, 78명을 입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검거 건수와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지난해 같은기간(1월~10월) 50건에 58명의 마약사범을 입건한 바 있다.
경찰청은 최근 마약류사범 특별단속에서 SNS를 이용한 마약류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이를 중점 단속하고 있다.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경찰 검거 누리망 이용 마약류 사범 현황’에 따르면 2011년 133건, 2012년 86건, 2013년 459건, 2014년 800건, 2015년 10월 875건 등으로 해외인터넷과 SNS를 통한 범죄가 전국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국내에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외국인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의 ‘전국 외국인 마약류사범 현황’에서도 2011년 243명, 2012년 235명, 2013년 224명, 2014명 349명, 2015년 10월 358명 등으로 외국인 마약류 사범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전주 덕진경찰서는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1.6g을 직접 구입한 뒤 인터넷에 필로폰 판매글을 올리고 고속버스 택배를 통해 이를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정모씨(21)를 구속했다. 또 이를 구입한 이모씨(51)도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정씨에게서 170만원에 필로폰 1.6g을 구입하고 고속버스 화물편으로 건네받은 뒤 모텔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있다.
지난 7월에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조직폭력배 박모씨(40)등 3명이 구속되고 강모씨(42)등 2명이 전북청 광역수사대에 의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와 익산 일대 모텔에서 모두 60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마약류를 판매하는 등 마약류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강력형사팀과 사이버수사대, 국제범죄수사대, 정보관을 투입한 종합적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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