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를 비롯한 섬진강댐 관리주체들이 섬진강댐의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 뜻을 모았다.
전북도를 비롯해 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등 5개 기관은 이달 20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섬진강댐의 발전방향을 합의·선포하는 ‘섬진강댐 통합물관리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2016년 섬진강댐 재개발 사업 이후의 효율적 댐 이용을 위한 섬진강댐 물상생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는 가뭄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전북도를 중심으로 댐 운영 3개 기관(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K-water) 및 주변 자치단체(11개 시·군)가 공동으로 효율적인 물 이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꾸려졌다.
그동안 수력원자력은 발전용수,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K-water는 생활용수를 관리하면서 이해관계가 엇갈려 가뭄 등 위기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 전국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33%며, 이중 섬진강댐은 8.1%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용수확보를 위한 미묘한 갈등 양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협약으로 각 기관들은 섬진강댐의 역할과 발전방안을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통합적 운영관리 및 현안 해소를 위해 상호 협조키로 했다. 또 댐 관리비용 분담과 통합관리위원회 구성·운영 등이 포함된 댐관리규정 제정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선포식에서“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전북도와 수자원공사 등 3개 기관과 관련 자치단체가 합심해 도민을 위한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에 힘쓰자”며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섬진강댐이 ‘통합물관리 비전’의 구체화 등 효율적인 물관리를 통해 전북 발전의 원동력이 돼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은 지난 1965년 총저수량 4억6600만톤 규모로 건설됐으며, 치수능력증대를 위해 총사업비 2429억 원이 투입된 재개발사업이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내년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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