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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되면 갈아엎는 도로 '시민 짜증'

보도블록 교체·굴착공사 / 전주시 59건 69㎞ 진행중 / 출퇴근때 교통체증 초래 / 시 "예산 확보 늦어져" 해명

▲ 연말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보도 블록 공사와 도로 굴착공사가 진행 중인 2일 전주시 고사동에서 도로 경계석 공사를 위해 굴삭기가 차선을 막고 공사를 하는 가운데 버스가 굴삭기를 피해 버스정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형민 기자

겨울철, 연말에 집중되는 보도블록 공사와 각종 도로 굴착공사에 대한 개선책 마련 지적이 해마다 되풀이돼 왔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연말 공사가 이어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행정당국은 잉여 예산 쓰기가 절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효율적 예산집행을 위한 관행개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2일 전주시 양 구청에 따르면 현재 전주시내 보도공사 진행 건수는 3건에 1㎞, 도로 굴착공사는 56건 68㎞에 달한다.

 

보도공사는 완산구의 경우 고사동 인도와 도로 경계석 교체 공사 400m를 2억5000만원을 들여 진행중이며, 평화동 코오롱 아파트부터 평화동 우체국까지 360m 구간의 낡은 보도블록 공사를 2억원의 예산으로 진행 중이다.

 

덕진구는 모래내 경찰 지구대 앞 120m 보도공사를 4200만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보행자가 다니는 보도공사지만 공사 차량과 장비가 1개 차선을 점령해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도로 굴착공사의 경우 차량통행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 이뤄지기도 해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시민 김모씨(50·전주시 효자동)는 “연말만 되면 한꺼번에 몰아서 공사를 하는 관행이 아직도 있는 것 같다”며 “공사를 해야하는 불가피성이 있겠지만 연중 분산 시행과 공사 시간 조정 등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구청 관계자는 “과거처럼 예산 마감 시기에 예산이 남아돌아 공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봄부터 교체 계획이 있었지만 예산 확보가 늦게 됐고 발주처인 시청과 설계 등을 거치면서 공교롭게도 연말에 맞춰서 추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도로공사 시간 문제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간을 피하도록 공사업체에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연말공사 문제와 시민 불만을 없애기 위해 타 지역 사례와 다른 나라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무분별한 보도블록 공사면적을 10%씩 줄여 교통체증과 소음, 먼지 등 시민불편을 개선하고 있다. 또 무분별한 보도 공사 관행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공사인지와 제대로 하는 공사인지,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은 없는지 등 보도공사 3원칙을 준수토록 하고 있다.

 

도로공사 시간의 경우 일본은 차량 통행시간이 적은 밤 시간대에 실시하고 있다. 엄격한 교통 대책을 세우고, 도로점용 계획서까지 낸다. 주간 공사는 오전 9시~오후 5시, 야간 공사는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시간대를 지켜야 한다.

 

미국도 대부분의 주가 도로공사때 교통영향을 감소할 수 있는 교통관리계획(TMP)을 세울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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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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