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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선 文, '安 끌어안기' 행보 본격

"공동 비대위 구성" 수도권 의원들 제안에 "安 탈당 상상하기 어려운일, 함께 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내홍이 분열과 봉합의 중대 갈림길에 놓이면서 수도권 의원들이 ‘문·안(문재인·안철수)’ 공동책임 하의 비상지도체제를 제안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 끌어 안기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문 대표와 안 전 공동대표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안 전 대표의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문 대표는 10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우리 당을 나간다는 일이 현실로 일어난다는 것은 저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을 만든 분이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도권 의원들의 중재안을 전달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의 변화를 위해서도, 내년 총선 그리고 앞으로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우리 당에 꼭 필요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 대표는 “그건 제가 먼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안 전 대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하니까”라며 “어떤 방법들이 있을런지 계속 안 전 대표와 직접 소통하거나 안 전 대표와 소통이 되는 분들과 함께 의논들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제안과 거듭된 재고요청에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해왔던 문 대표가 이처럼 안 전 대표 끌어안기에 나선 것은 두 전·현직 대표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총선 패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최악의 상황만은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풀이된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의 이 같은 끌어안기에 응해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9월부터 당 혁신을 위해 안 전대표가 제안했던 혁신안을 두 달 넘게 방치하다가 안 전 대표의 탈당 전망이 나오자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새정치연합의 명운이 걸린 만큼 앞으로 진행될 입장발표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 “현재로서는 언제 쯤 입장을 발표하실지 명확하게 잡힌 것은 없다. 시간이 조금은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수도권 의원들은 이날 문 대표가 사퇴하고, 안 전 대표는 탈당하지 않는 대신 ‘문·안’이 실질적 비대위 구성권을 행사하고, 직접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참여할 가능성까지 열어 놓은 중재안을 문 대표에게 전달했다. 서명에는 수도권 64명 의원 중 40명이 참여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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