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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이슈로 되돌아 본 전북문화예술계 ① 문화시설·기관 지형 변화] 전북문화관광재단 출범 준비 완료

소리전당 '우석학원' 수탁 체질개선 기대 / 익산 예술의전당 개관 지역민 문화 향유

2015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해 전북문화예술계는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0여년 넘게 논란을 이어온 전북문화관광재단 출범이 공식화됐고, 도내 문화예술시설의 대표격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수탁기관이 13년만에 바뀌었다. 익산을 중심으로한 백제문화유산이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도립미술관은 첫 국제기획전으로 아시아현대미술전을 열었으며, 전국무용인들의 축제인 전국무용제가 전북에서 판을 벌였다. 또한, 올해 미당 서정주 탄생 100년을 맞아 재조명사업도 이뤄졌다. 다사다난했던 전북문화예술계를 이슈중심으로 다섯차례에 나눠 살펴본다.

 

△ 10여년 논란 끝에 전북문화관광재단 발족

 

올 한해 전북문화예술계의 으뜸 화두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출범이었다. 10여년 넘게 이어져온 논란과 우려를 딛고 전북도는 2016년 1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발족을 공식화했다.

 

도는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이병천 (사)혼불문학이사장을 재단 대표이사로 임용하고, 김병용 (사)전북작가회의 회장, 김현숙 전북무용협회 회장, 선기현 한국예총전북연합회 회장 등 10명을 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11월 창립이사회를 열고, 재단 조직을 사무처와 경영지원부, 상설공연추진단, 정책기획팀, 문예진흥팀, 문화사업팀, 문화예술교육팀, 문화관광팀 등 1처 1부 1단 5팀 42명으로 확정했다. 정책자문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하고 인력을 채용하는 등 조직구성에 착수했다.

 

도가 적립해온 문화예술진흥기금 280여억원을 자산으로 하고, 도가 지원하는 사업예산 230여억원과 매년 출연금 약 20여억원에 공모사업 등을 통한 사업비 등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재단은 문화예술정책개발과 장기발전계획 수립 등의 정책기능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도민들의 문화향유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에따라 도의 문화예술과 일부 기능과 그동안 민간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이 재단으로 흡수·통합된다.

 

그동안 도가 추진했던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과 공연장 상주단체와 레지던시 지원, 지역문화예술 육성 지원 등의 문예진흥사업과 정책개발 등이 재단으로 이관된다. 전북문화예술교육센터가 담당했던 문화예술교육사업과 토요문화학교 등의 문화예술교육사업도 재단의 문화예술교육팀으로 흡수되고, 문화연구 창의 문화바우처사업과 전주세계소리축제 상설공연추진단이 맡았던 새만금과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도 재단 사업으로 추진되는 등 민간영역에서 담당했던 주요 사업들도 재단이 맡게 된다. 이에따라 도와 지역 문화예술계의 조직 재편과 대규모 인력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단 발족을 놓고 우려했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와 재원 확충은 당면 과제다. 도는 재단 정착을 위해 45명중 8명을 파견 공무원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사진도 전문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분야별 안배 등 정치적 배려가 앞섰고, 조직은 정책 기획과 개발보다는 사업부서 성격이 짙다. 도의회는 재단 출연금을 문제예산으로 분류해 삭감하는 등 재단 공식 출범전부터 과제가 많아 재단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 문화시설 지각변동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수탁기관이 13년만에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에서 우석학원으로 바뀌었다. 소리전당 수탁기관 공모에는 원광학원, 전주대산학협력단,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 등 4곳이 참여했는데 우석학원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석학원의 소리전당 수탁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까지 3년이다.

 

우석학원은 사업계획서에 소리전당을 전시와 컨벤션 시설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복합예술공간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자원인 판소리와 태권도를 융합한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디페스티벌도 연례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투명경영과 성장경영으로 소리전당 체질개선도 도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시설 확충사업도 꾸준히 이뤄졌다. 지난 2008년 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한 시설사업기본계획용역을 발주한지 7년만인 지난 4월 익산예술의전당이 어양동에 개관했다. 익산예술의전당은 1200석 규모의 복합공연장과 2개의 전시시설,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익산예술의전당은 개관 기념으로 ‘전북미술, 한류를 거닐다’ ‘한국회화 50인전’등의 기획전시와 국립발레단의 ‘왕자호동’등의 무용과 클래식·대중음악 등의 공연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이어왔다. 기존의 솜리문화예술회관은 예술의전당 분관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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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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