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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에 쏠린 전북민심 고민 깊은 현역의원

탈당 대응 논의 긴급간담회 전원 참석 / 의견 엇갈려 한목소리 방안 마련 못해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새정연을 탈당한 이후 전북도민들의 민심이 새정연에 대한 지지보다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쪽으로 급속히 쏠리면서 도내 현역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남·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새정연 지도부에 대한 불만과 반발이 거세게 이어질 때에도 ‘전북은 전남과 다르다’며 당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 보였지만, 최근의 여러 여론조사 결과는 새정연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가 일편단심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연 전북도당은 유성엽 도당위원장의 탈당에 따라 공석이 된 도당위원장 후임 문제와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8일 전주에서 현역의원 긴급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는 10명의 의원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에는 간담회를 갖기 위해 일주일전에 연락을 해도 2/3이상 참석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나 이날은 불과 몇 시간전에 연락했는데도 빠짐없이 참석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현역의원들이 ‘이례적으로’전원 참석한 것은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이후 전북의 민심이 심상치 않은 쪽으로 흘러가면서 의원들이 이를 궁금해하고 불안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의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심과 당의 진로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서로의 입장과 생각이 달라서 서로의 의견을 분명하게 한 목소리로 담아내지 못했다.

 

실제로 의원들은 모임이 끝난 뒤 △도민들의 민심이 준엄한 상황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북 정치권이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 의원들이 협력과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야권통합과 혁신을 통해 총선과 대선 승리를 이뤄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당 지도부에 대해 총선과 당 운영에 대한 대책과 대안을 빨리 마련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등 4개항을 발표했지만, 그 내용들이 어느 쪽에도 서지 않는 모호하고 일반적인 내용들이어서 민심에 대한 의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의원과 통합과 혁신을 통해 당의 단합을 주장하는 의원(지도부에 동조), 그리고 현 지도부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통합지도부 구성 등을 주장하는 의원 등으로 의견이 서로 갈려 한 가지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다”며 “앞으로 탈당 여부는 개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각자의 진로는 스스로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미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북지역에서 지금 당장 탈당하는 현역 의원은 없겠지만, 앞으로 당의 운영과 정국의 상황변화 등에 따라서 추가 탈당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 시점은 현역의원들에 대한 중앙당의 평가가 끝나고 공천경쟁이 본격화되는 1월에서 2월 사이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당의 전반적인 공천경쟁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될 경우 비주류를 중심으로 집단적인 반발과 탈당이 생길 수 있으며, 공천경쟁이 자신에게 불합리하다고 판단하는 일부 의원들의 개별 탈당도 가능하다. 도내 의원들의 경우 주류와 비주류의 색깔 구분이 대부분 모호한 가운데 군산의 김관영 의원이 김한길계, 익산의 이춘석 의원이 손학규계로 분류되고, 전주의 김윤덕·김성주·이상직 의원 등은 범주류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전북도당은 이날 회의에서 차기 도당위원장을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직전 도당위원장이었던 이춘석 의원이 대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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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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