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18:58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초중등
일반기사

[농어촌 고교 활력 찾기 (하) 대안] 지역과 함께 학생 유출 막고 대입 도울 학교 자구책 필요

혁신교육특구 성패 관심 / 일부 평준화 확대 주장도

농어촌지역 일반계 고교가 학생 모집난을 겪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선 ‘인구 감소’에 있다. 저출산에 의한 자연감소와 함께, 농어촌에서 도시로, 도시에서는 더 큰 도시로 인구가 옮겨가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지금까지는 학생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단지 정원을 줄이는 식으로만 대처해 왔다. 하지만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교육청과 자치단체가 함께, 더 큰 틀에서 모색하는 수밖에 없다.

 

△ ‘혁신교육특구’, 열쇠 될까

 

전북도교육청은 올해 ‘혁신교육특구’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혁신교육특구’ 사업은 각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이 협력해 지역 내 교육공동체를 구축, 학교 안팎에서 체험활동을 포함한 교육과정 혁신을 이끌어내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학생 유출을 막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지난 3월, 전주·완주·정읍·남원 등 4개 시·군이 이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4년 동안 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주민 참여가 강화되고 있고, 학교 혁신에 관한 논의나 학부모 교육 등도 활발해지고 있는 등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물론 운영 첫 해인 만큼 아직 눈에 띄는 실적이 나온 것은 아니다. 완주·정읍·남원 지역 후기 일반계 고교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니고, 대학 입시 실적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일각에서는 ‘혁신’이 단지 구호에만 그치지 않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 교육공동체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는 적극적인 예산편성·집행도 포함된다.

 

△체험 강화 등 학교 자구노력을

 

일선 학교 차원에서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 전형을 겨냥해 각종 체험활동을 개발하는 등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4년제 대학 입학전형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각종 체험활동에 좋은 조건을 가진 농어촌 학교에서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제지역 비평준화 후기 일반고 중 지원율 100%를 넘긴 A고교의 관계자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심화학습, 멘토링, 특강 등을 통해 학생부 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수시 모집을 통한 진학 성적이 좋은데, 이 부분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 ‘평준화 확대’ 주장도

 

일부에서는 현재 전주·군산·익산 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고교 평준화 제도를 정읍·남원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역 고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학생 유치 경쟁을 해소해 고교 학사 운영의 질을 높이고, 또 타 지역으로 학생이 유출되는 현상이나 특정 학교가 타 지역 학생을 빨아들이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북교육정책연구소는 올 초 ‘정책과제’로 ‘정읍시 고교 평준화 타당성’을 연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해당 연구는 정읍지역 학교들이 학급 감축을 통해 정원을 조정하기로 하면서 다른 과제로 대체된 상태지만,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드는 내년이나 2017년이 되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

 

정재균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학급 수를 줄이기만 하는 것으로는 끝이 없다. 장기적·근본적인 개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