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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더민주 탈당 늘듯

정균환·채수찬 이어 이병학·최병희 가세 / 김관영 "고민중"…현역 1~3명 추가 전망 / 김광수 도의회 의장도 다음주 공식화할 듯

유성엽 의원의 탈당 이후 다소 잠잠하던 전북에서 적게는 1~2명, 많게는 2~3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조만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북도의회 일부 현직 의원들도 4.13 총선이나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익산시장 출마를 위해 이미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전북에서 제2의 탈당사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한길 전 대표의 대변인을 지낸 김관영 의원(군산)은 최근 주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며 향후 거취에 대해 일부 측근들과 깊이 있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그동안 탈당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탈당 결심을 어느 정도 굳힌 상태라는 게 측근들의 분석이다. 다만 탈당의 발표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부차적인 정리만 남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 안철수 신당의 창당발기인대회가 예정된 오는 10일까지는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높은 지지가 계속되면서 일부 현역 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도내 의원들 대부분이 당내 주류에서 벗어나 있어 차기 공천을 장담하기 어려운데다,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도민들의 민심을 마냥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내 행사 등에서 겉으로는 ‘단합과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1~2명의 의원이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의회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주완산갑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김광수 도의회 의장은 이미 탈당 결심을 굳혔으며, 다음주초 이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탈당 후 신당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익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연근 행자위원장도 최근 탈당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조만간 탈당을 결행한 뒤 신당이나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현직뿐만 아니라 전직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의 탈당도 잇따르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채수찬 전 의원이 4일 전북도당에 탈당계를 냈으며, 이에 앞서 4일에는 4선의 정균환 전 의원이 중앙당사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최고위원을 지낸 3선의 조배숙 전 의원도 지난해 12월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당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10여명의 전직 도의원들이 집단으로 탈당한데 이어, 5일에도 전북도의회 의원을 지낸 이병학 전 부안군수와 최병희 전 도의회 부의장이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표로 상징되는 그들만의 계파이익과 권력욕은 폐쇄적인 당 운영과 민생을 외면한 정책부재로 귀결됐으며 변화를 거부하는 무력함으로 한계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다 과감히 당을 떠난 안철수 전 대표와 국회의원들의 용단에 무한한 신뢰와 동지애를 느끼며 뜻을 같이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동안 탈당이 다소 주춤했지만, 조만간 안철수 신당이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고 총선이 다가오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는 인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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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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