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기필코, 작심삼일은 없다" / 운동·금연·학업 등 목표 달성에 구슬땀
“올해는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겠다. 토익 900점을 넘기겠다. 운동을 열심히 해 살을 빼겠다. 연인을 만들겠다.”
2016년 새해를 맞아 ‘올해는 기필코’라며 세운 계획들이 세워진지 열흘이 흘렀다.
이번에는 ‘작심삼일은 없다’는 굳은 각오로 금연클리닉, 수영장, 어학원 등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 전주시 중앙동 전주시보건소는 금연상담을 받기 위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금연클리닉은 개별상담, 니코틴 의존도 평가 등 총 9차 상담 프로그램(6개월)으로 운영되는데 1차 상담을 받은 사람이 지난 4일부터 5일간 총 169명(하루 평균 30명)이나 다녀갔다.
이는 평소 하루 평균 10여명 내외인 상담인원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상담인 대부분이 평균 30~40대 직장인들”이라면서 “6개월 과정의 상담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한 사람이 지난해 40% 내외인데, 올해는 예년보다 성공률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효자동 완산수영장은 1월중 신규 강습 등록인원 무려 318명으로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전주시 중화산동 빙상경기장도 같은 기간에 스피드 스케이팅 168명과 피겨 스케이팅 23명이 강습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스케이팅 강사 최종환(49)씨는 “최근 빙상경기가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으면서 7살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강사 생활 5년 만에 가장 높은 등록률과 상담으로 뜨거운 반응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주시 효자동 모 PT(퍼스널 트레이너) 전문센터 박주희 대표(34·여)는 “새해를 맞아 등록한 회원 수가 50여명 늘어나고 상담전화는 지난달과 비교해 120건 이상 증가했다”면서 “연초는 몸을 가꾸려는 회원들의 의욕이 가장 넘친다”고 설명했다.
센터에서 만난 김소희(29·전주시 효자동)씨는 “매번 구호로만 외쳤던 다이어트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비용을 내고서라도 운동기구와 식단표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받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앞 모 토익(TOEIC) 어학원도 목표점수를 따기 위한 수강생들로 강의실 앞에서부터 계단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
각박한 취업난에 “올해는 꼭 토익 900점을 넘겨야겠다”는 목표를 가진 수강생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학원 관계자는 “새해와 겨울방학 시즌이 맞물리다 보니 수강생 수가 300여명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태훈(28)씨는“올해 5월 토익제도가 변경되는데 그 전까지 점수를 확보해둬야 상반기 취업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다급한 마음에 새해에 친구와 함께 학원등록과 상담을 받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인 (주)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자기계발서(44%)와 금연 보조제(116%), 플래너와 스케쥴러(17%), 운동용 볼(83%), 체중계(37%) 판매량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는 등 새해를 맞아 다양한 각오를 한 사람들의 신념이 그대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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