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조손가정 서동엽 군 / 적십자사, 주거개선 봉사
정읍의 한 시골마을, 좁고 낡아 외풍이 심한 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며 희망의 손길을 기다리는 두 형제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가 아이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주거환경개선지원 활동을 벌였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회장 김광호)는 19일 6년째 부모님과 연락이 끊겨 몸이 아픈 할머니 김인순 씨(68)와 사는 서동엽 군(16)과 서지훈 군(9)의 딱한 사정을 적십자 봉사원을 통해 듣고 후원금 500만원으로 서동엽 군의 집에 외풍을 막고 새 가구를 설치하는 등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했다.
서군 가족을 도운 후원금은 지난해 10월17일 전주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한 ‘제3회 아름다운 동행 희망풍차 나눔 걷기 대회’를 통해 모금된 참가비와 전북은행, 티브로드 전주방송,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전북도시가스,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이 하나되어 모은 것이다.
동엽이는 사이클을 비롯 복싱, 육상, 축구 등 각종 체육대회 우승을 휩쓸 정도로 운동실력이 타고나 장래희망으로 축구선수를 꿈꿨지만 부모님과의 원치 않는 이별과 생활고로 인해 포기하고 새 꿈을 꾸고있다.
이날 동엽이는 “축구도 좋지만 올해 기계공고에 진학하는 만큼 기술을 익혀 기계기술 분야 전문가가 될 꿈을 가지고 있다”며 “빨리 돈을 벌어 몸이 아픈 할머니께 효도하고 어린 지훈이를 잘 보살피고 싶다”고 말해 주변의 눈시울을 적셨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관계자는 “동엽이와 지훈이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전반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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