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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또 하나의 자부심, 서남권추모공원!

원스톱서비스 시스템 친환경 추모공간 갖춰 장례문화 새 지평 열어

▲ 김생기 정읍시장

지난 설 명절 선영을 찾아 성묘했다. 어린 시절의 즐겁고 따뜻한 설 추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여유를 즐겼다.

 

필자처럼 많은 분들이 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성묘하면서 고인(故人)들과의 즐겁고 행복했던 한때를 추억했으리라 생각한다.

 

지난해 11월 개원 후 첫 명절을 보낸 감곡면 서남권추모공원에도 500여분이 다녀가셨다.

 

연휴기간에도 직원들이 상황 근무조를 편성해 정상근무하면서 추모객들이 사소한 불편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많은 분들이 찾아 고인과의 아름다웠던 시간을 추억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서남권 추모공원 건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로웠다.

 

정읍시와 고창·부안군이 공동협력사업으로 추진한 서남권추모공원은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먼저, 화장장이 없어 큰 불편과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감내해야 했던 3시군 주민들에게 장례편의 향상과 장례비용 절감 등 한 차원 높은 장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개원 이후 지난달까지 80일간 화장은 총 466건으로 1일 평균 6건의 이용률을 보였는데 3시군 주민이 84%이다.

 

또 봉안당은 102기, 자연장은 28기가 안치돼 있다. 장례비용은 개원 전에 비해 최소 1/5, 최대 1/10로 크게 줄었다.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장묘문화를 선도하는 거점으로서의 의의도 크다.

 

최근 장례문화가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크게 변화하면서 화장장과 추모관 확충이 절실한 실정인데, 아직까지도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서남권추모공원은 이러한 인식을 바꾸면서 장례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친환경 건축물과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 환경감시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밝고 아름다운 장례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편안하고 친환경적인 추모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사례로 꼽혔다. 국정협력 전국 우수 사례로 선정돼 지난해 7월 청와대 초청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서 필자가 직접 발표해 주목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간 모범적인 협력모델, 묘지수급 우수사례, 정부 3.0협업행정 우수사례, 예산효율화 우수사례, 지역통합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특히 최근에는 정읍시민들의 통 큰 양보와 전북도, 정읍·고창·부안 그리고 김제시 모두의 노력 끝에 화장장 위치 문제로 다소 껄끄러웠던 김제시가 공동참여하게 됨에 따라 4개 시군의 상생 협력발전이 기대된다.

 

서남권추모공원은 또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면에서도 매우 뜻 깊다.

 

인근의 주민들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고 카페테리와 매점, 식당 역시 민간위탁으로 주민들이 직접 경영하면서 당당한 지역경제 주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토대를 기반으로 서남권추모공원을 추모공간 뿐만 아니라 치유와 휴식공간으로 가꿔가려고 한다.

 

빠른 시일 내 2, 3단계 사업을 통해 규모를 확장해서 고인에게는 편안하고 영원한 안식을, 보내는 이들에게는 고인을 마음껏 추억할 수 있는 공원식 추모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랑스의 페레르 라쉐즈(Pere Lach aise)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식 묘지로 꼽힌다. 수많은 예술가와 배우 등 많은 유명인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을뿐더러 인근 주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명상을 즐긴다.

 

이는 서남권추모공원이 지향하는 미래 모습이다. 서남권추모공원이 고인을 추억하는 추모공간이자 누구라도 언제든지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치유하면서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리라 재차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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